새만금자동차수출복합센터 ‘희망가(希望歌)'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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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자동차수출복합센터 ‘희망가(希望歌)' 부를 수 있을까?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8.20 10:49
  • 기사수정 2021-08-21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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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군산자동차무역센터㈜와 내달말 약정체결할 방침… 안전장치 마련 심혈
입지여건 좋은 인천 스마트오토밸리 경쟁력 있나… 시설 ‧규모 협소면 불리
약정체결의 아킬레스건은 ?… 우선협상자의 자금동원력(또는 자금력) 좌우
새만금자동차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 / 사진=투데이군산
새만금자동차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 / 사진=투데이군산

 

군산시가 야심적으로 추진해온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지만 앞날은 우려와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자동차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약정체결을 순조롭게 마친다 하더라도 향후 규모와 시장성이 우위에 있는 인천 ‘스마트 오토밸리’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점에서 고민은 여전하다.

시는 이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군산자동차무역센터㈜와 약정체결을 앞두고 안전장치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시가 고심한 ‘안전장치’는 임대 분양을 함으로써 초기투자비를 줄여 관련 업체들의 사업 참여가 원활하게 하는 한편 은행의 보증과 운영권(또는 소유권) 명쾌한 분리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 부동산 투기에 따른 ‘먹튀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은 중고차 수출 상사를 비롯해 중고차 정비· 튜닝· 부품공급 등 관련 업체 200여 개가 입주 예정이다.

사업은 새만금 산단 내 19만7,824㎡ 규모로 조성되며 국‧ 지방비 499억원과 토목과 건축 등의 사업비 1,000억원 등 모두 1,500억원대다. 오는 2023년 상반기 중에 개장될 전망이다.

사업의 로드맵상 우려되는 문제는 뭘까.

첫째는 기대했던 대기업 참여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사업추진의 신뢰에 대한 고민과 관심은 사업 기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 분야에 대한 대기업 진출은 가능하지만 중고차 거래가 코로나 19 확산과 함께 ‘온라인 시장’으로의 편입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자체 사업비 ‘1,000억원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만들어져야 하는데 초기에 거액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연 군산자동차무역센터㈜가 대출확약서와 자금차입계약서 중 하나를 1금융권에서 보증받을 수 있느냐가 첫 번째 관건.

다시말해 관련 사업의 순조로운 출발 요체는 이 회사의 자금력(자기자본)과 자금동원력이다.

임대분양할 땐 걸림돌은 PF를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으로 볼 때 사업추진과정은 지역업계와 관계기관의 주목거리로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

둘째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안정적인 투자로 약정체결을 마쳤다 하더라도 지리적인 입지는 물론 시설과 규모면에서 월등한 인천의 스마트 오토밸리 등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천의 스마트 오토밸리는 규모면에서 군산의 2배에 달할 뿐 아니라 국내 중고차수출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서 군산으로선 크나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향후 상황은 항만의 활성화와 수도권가 가까운 평택과 당진 등지의 움직임도 군산 입지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은 39만6000㎡(약 12만평)에 달해 군산과 비교할 때 2배에 달할 뿐 아니라 중고차 매집과 정비, 수출 등에 필요한 검사장ㆍ세차장ㆍ정비고ㆍ부품매장ㆍ경매장 등을 갖춘 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게다가 물류시설 외에도 공원, 친수공간, 음식점, 체육시설, 병원 등 항만이용자 편의시설을 짓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기존 중고자동차 수출단지에서 탈피하고, 문화·관광시설 콘텐츠를 결합한 인천의 랜드마크 시설로 개발될 계획이다. 항만기본계획과 연안부두 인근 시설을 조화롭게 결합해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남항 역무선부두 배후 39만6000㎡(약 12만평)에 오는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오토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새만금자동차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의 미래가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출발만 제대로 된다면 시장선점 효과는 물론 군산시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본궤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하다. 시가 기대하는 경제유발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관련 업계는 “시와 군산자동차무역센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만큼 금융문제해결 등 순조로운 사업추진 여부가 지역사회의 최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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