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운연, "㈜천보와 市는 황산보다 위험한 불산 안전대책 부터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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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운연, "㈜천보와 市는 황산보다 위험한 불산 안전대책 부터 마련하라"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8.17 09:18
  • 기사수정 2023-05-24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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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이해할 수단을 마련하지 않는 한 이 회사의 입주를 강력히 저지할 것"
​(왼쪽부터) 강임준 군산시장,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이상율 천보 비엘에스 대표이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병수 농어촌공사 기반조성 이사/사진=군산시​
​(왼쪽부터) 강임준 군산시장,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이상율 천보 비엘에스 대표이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병수 농어촌공사 기반조성 이사/사진=군산시​

 

군산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임춘희, 남대진)은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천보 비엘에스와 군산시는 시민 안전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군산환경운동연합은 17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군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회사가 투자를 약속하며 내세운 안전대책은 △환경 안전 시스템 구축 △국제규격 사용△화학물질 관리법 시설관리 기준 마련 △ISO 탱크 컨테이너 사용 등이다.

또 △입고 즉시 사용 △20t 내외로 보관 △취급시설(저장 하역 사용)건축물로 완전 밀폐 및 가스포집 △경보 설비 구축 △저장 탱크 용량의 3배의 물 보관 등도 안전대책으로 내놨다.

익산 화학방재 센터는 화학물질 관리법 등 관련법규를 엄격히 적용해 취급 시설별 정기검사 및 안전진단 검사 실시 등을 전제 조건으로 협의에 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회사가 불화수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군산환경운동연합은 지적했다.

이 불화수소를 물에 희석한 것이 플루오린화 수소산(불산)이며, 이 물질은 불소의 높은 전기 음성도로 인해 강한 수소결합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불산은 물에 잘 용해되며, 다른 할로겐화 수소에 비해 녹는 점과 끓는 점이 높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실리콘이나 유리를 녹일 수 있어서 여러 분야에 널리 사용되지만 자극적인 냄새가 나며, 반응성과 독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이 약산임에도 불구하고 강산보다 더 위험한 것은 이 것이 산성이라기보다는 불소의 높은 반응성으로 인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환경운동연합은 "불산에 노출되면 불소와 체내의 칼슘이 결합돼 신경 기능이 손상되며, 빠르게 체내의 뼈로 흡수돼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부정맥과 심장마비를 발생시키기도 한다"고 했다.

특히 강한 황산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황산에 노출되었을 때 화학황산을 즉시 느낄 수 있어서 바로 치료를 할 수 있으나 불산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강한(30% 이상)불산의 경우 통증이 있지만 낮은 농도(2%)의 불산에 노출되면 피부와의 반응에 의한 통증이 거의 없이 빠르게 신체 조직내로 침투해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탓이다.

군산환경운동연합은 "이런데도 이 회사가 위험물질에 대한 예방책이나 누출 시 과연 피해를 줄일 방법을 제대로 강구했느냐에 대해 심히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회사와 군산시는 큰 회사 유치한 것을 성과로 내세우기 전에 시민의 안전에 대한 대책을 확실하게 세워서 주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성에 대해 시민이 이해할 수단을 마련하지 않는 한 이 회사의 입주를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나 경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천보는 새만금 국가산단 17만 1,000㎡에 5,125억 원을 투자해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차세대 전해질(LiFSI)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전해질은 이차전지의 4대 물질 중 하나인 전해액에 첨가되는 소재로 충‧방전 시 리튬이온을 운송하는 매개체 역할과 이차전지의 성능과 효율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는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올 11월에 입주 계약을 체결, 1단계(2022~2023년)로 2,185억 원 투자와 200명 신규채용, 2단계(2024~2026년)에 2,940억 원 투자와 27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의 전해질 분야에 대한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서, 국내외에 95%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 코스닥 상장 중이며 시가총액은 약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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