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새만금 육상태양광사업 '제강 슬래그' 당장 걷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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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새만금 육상태양광사업 '제강 슬래그' 당장 걷어내라"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7.29 15:59
  • 기사수정 2021-07-2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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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의 제강 슬래그를 새만금으로 보내기 위해 포크레인이 작업 중이다./사진 최병성 리포트 캡쳐
세아베스틸의 제강 슬래그를 새만금으로 보내기 위해 포크레인이 작업 중이다./사진 최병성 리포트 캡쳐

 

지역 환경단체가 새만금 육상 태양광 사업부지내 반입된 제강 슬래그를 모두 걷어내라고 촉구했다.

제강 슬래그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새만금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다지키기 군산시민행동은 29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강 슬래그는 유해물질이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새만금 육상 태양광 2구역 사업부지내 공사 차량 진출입 도로공사 매립사업과 관련해 세아베스틸의 제강슬래그 약 13만톤이 반입됐다.

현재도 사업부지내에 제강 슬래그는 계속 반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가 환경부의 공인 분석기관인 한국 세라믹 기술원에 의뢰한 결과, 망간과 크롬, 바나듐 등의 유해물질이 채취한 시료에서 검출됐다고 공개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15일 합동조사과정서 세아베스틸 공장(시료명:옥봉1)과 새만금 태양광단지(시료명: 성전3)애서 채취한 두 건의 슬래그를 세라믹 기술원에 검사를 맡겼었다

그 결과, 망간(Mn)은 옥봉1과 성전3에서 각각 46,700ppm과 63,200ppm이 검출됐다.

또 크롬(Cr)은 각각 7,900ppm과 8,700ppm 등이 나왔다. 바나듐(V)은 600~700 ppm의 함량이 검출됐다.

다만 단체는 이들 중금속의 기준치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단체는 망간은 흡입, 섭취, 피부접촉을 통해 신체에 흡수되고, 파키슨 증후군과 태아 및 생식능력에 손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크롬 역시 해양생태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바나듐은 급성 독성이 강한 물질로 자칫 분말 호흡시 기침과 호흡곤란, 결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 같은 결과에도 시는 도로 기층재로 사용된 제강 슬래그에 대해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한 결과,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반입을 재개했다고 단체는 비난했다.

따라서 단체는 새만금 생태계를 위협하는 제강 슬래그를 하루 빨리 모두 걷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전북환경청은 유해물질이 새만금에 반입되고 있는데도 관리감독을 못한 책임이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를 통한 책임자를 처벌할 것"도 촉구했다.

한편 군산육상태양광㈜가 지난달 말쯤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토양오염 검사에서는 카드뮴 등 9개 항목에서 기준치 보다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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