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센터 신축 사실상 '포기' 수순…국비 6억원 반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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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센터 신축 사실상 '포기' 수순…국비 6억원 반납 계획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6.21 15:42
  • 기사수정 2021-06-2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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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위탁 유기동물보호센터 현황도/사진=군산시
군산시 위탁 유기동물보호센터 현황도/사진=군산시

 

군산시가 추진 중인 동물보호센터 신축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는 현재로선 동물보호센터 신축이 어렵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짓고 이미 확보해 놓은 국비를 반납하는 쪽에 무게 중심이 기울어졌다. 

시에 따르면 올해까지 총사업비 20억원(국비 6억, 시비 14억)을 들여 대야면 보덕리 현 위탁 동물보호소 인근에 연면적 660㎡규모로 동물보호센터를 신축해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유기·유실 동물의 체계적 보호 및 관리를 위해 동물보호센터가 필요한데다,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상 동물보호소 민간위탁 운영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9년 동물보호센터 신축 국비사업 공모를 신청해 같은 해 사업 대상자로 확정됐다.

하지만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동물보호센터 신축이 시급하거나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동물보호활동가들의 시 직영 반대 여론도 일었다. 시가 직영할 경우 향후 개체 수 조정을 위해 안락사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이후 시는 사업부지까지 변경해 동물보호센터 신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축할 동물보호센터의 안정적인 운영방안과 인근 주민 민원방지대책, 향후 추가사업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시는 올들어서도 동물보호센터 신축을 재추진하려했으나 민원을 최소화할 마땅한 부지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신축 가능부지 소유자와 주변 주민의 반대가 거셌다.

따라서 시는 올해 남은 기간 반전이 있지 않는 한 동물보호센터 신축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투데이 군산>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동물보호센터 신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비 6억원을 반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야면 보덕리에는 ㈔리턴이 운영하는 군산시 위탁 유기동물보호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 곳은 내부 보호시설 2(소형견, 부대시설 등)동과 몽골텐트 10동(임시보호), 중소형견 보호시설 1동(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유기견 768마리가 보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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