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준 전 군산시장 자택서 숙환 별세…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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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준 전 군산시장 자택서 숙환 별세…향년 88세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6.04 09:13
  • 기사수정 2021-06-04 09: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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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등 정치인으로 두각… 민추협 활동 등 민주화운동 앞장
장애 극복한 인간 승리의 표상‧ 평생 고향지킴이로 활동해온 진정한 애향인
고 김길준 전 시장
고 김길준 전 시장

김길준 전 군산시장(국회의원)이 지난 3일 오후 8시께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3년 군산에서 출생한 김 전 시장은 군산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고등고시 사법과(13회)에 합격, 전주지법 판사 등을 지내다  정치인과 변호사 등을 넘나들었다.

무소속 국회의원이었던 김 전 시장은 1984년 조순형 전 의원 등 야당정치인과 함께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에 전격 들어가 군부독재투쟁에 힘을 보탰고 전북과 군산지역의 민주사회를 대표하는 참법조인이었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엔 혹독한 군부독재시절에 맞서 학생운동으로 투옥한 지역대학생들을 위해 무료변론 활동은 물론 87년 6월항쟁 등 민주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무소속으로 1981년 11대 총선 때 군산시-옥구군 선거구에서 당선됐고,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민선 1기 군산시장에 당선됐다. 199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경선에 고배를 마신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선거법 문제로 도중 하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평생 장애로 고통을 받으면서 고시에 합격한 인간승리의 표상이었고 민주화 운동과 정치인, 변호사 등으로 지역사회발전에 앞장서왔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었던 것은 그의 뜨거운 고향 사랑.

군산은 물론 전북 정치인들의 대부분이 고향에서 기반을 닦은 뒤 서울 등지로 이사해 노후를 보낸 것과 달리 고향을 평생 지키면서 변호사로서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온 진정한 애향인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지역인재육성에 헌신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개항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단법인  군산개항100주년 기념장학회를 1999년 6월 설립, 지역인재육성 등에 전심전력해왔다. 정치 일선에 물러난 뒤에는 개항100주년시민장학회의 이사장 등을 맡으면서 지역사랑운동을 실천해왔다.

유족은 부인 신현정씨와 슬하에 정욱, 인영씨가 있다. 빈소는 군산동군산병원 2층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6일 오전 10시. (063)44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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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1-06-05 09:36:1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에서 편안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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