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특산물 주박장아찌 下] '농촌관광활성화가 전국화의 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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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특산물 주박장아찌 下] '농촌관광활성화가 전국화의 答'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5.0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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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주박장아찌 명품화 조건은… 네트워크화‧ 가공시설 현대화‧ 수익모델 창출
위생시스템 구축‧ 상품판매 촉진… 지역축제와 성공적인 결합해야 ‘윈윈’ 가능
오이피클‧ 피자‧ 스파게티‧ 치맥의 부재료 등 다양한 맛 제품 출시해야
지난 2018년 자매도시인 경북 김천에서의 군산 농특산물 교류 판매행사/사진=군산시
지난 2018년 자매도시인 경북 김천에서의 군산 농특산물 교류 판매행사/사진=군산시

 

군산 대표 향토식품 ‘주박장아찌’의 명품화 조건은 뭘까.

지역 농산품의 최종 목표는 농촌관광활성화를 통한 전국화(명품 특산품)와 농가소득 증대가 아닐까 싶다.

이를 위한 군산시농업기술센터와 지역 농가 등의 노력은 한층 배가되고 있으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는 게 지역 주박장아찌 산업의 한계이자 현주소다.

군산의 전국 점유율은 압도적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첫 과제가 지역향토자원산업화 정착과 주박장아찌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일인데 최근 군산시와 지역 가공업체, 농가 등이 노력과 변신을 거듭하고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향토자원산업화 지향점은… ‘1차(농업)+ 2차(가공)+ 3차(서비스업)’ 6차산업 육성

시농업기술센터 등은 주박장아찌 생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의 효율적인 운영체계 구축에 나서기 위해 올해부터 지역향토자원산업화사업의 세부방안 마련과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관련 주체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물론 그 우선 정책과제는 관련 사업단 운영 및 자립화다.

시가 초기에는 전체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관(官)주도형 사업을 통해 통합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그 법인의 수익사업 발굴, 자립 단계로 이르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 및 조직화는 물론 안정적인 제품생산을 위한 ‘위생시스템 구축’과 브랜드 개발‧ 유통망 확보를 키운다는 것이다.

‘1차(농업)+ 2차(가공)+ 3차(관광서비스업)’ 6차산업 육성은 좋은 제품을 생산해서 위생체계를 구축한 상품개발 등을 통해 매출 증대와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도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에 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군산울외장아찌생산협의회를 만들어 군산주박장아찌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이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그 주된 사업목표는 공동브랜드 개발.

우선 네이밍과 로고개발, 기본 및 응용시스템 개발, 상표출원, 홍보물 제작, 온라인 광고, 홍보행사 등을 통해 상품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 군산주박장아찌의 산업화를 가로막은 원인은 소비자와 전문가들에게 꼽으라면 당연히 ‘전대근대적인 위생시스템’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지역 관련업체들의 대부분이 식품 제조에 부적합한 재생고무통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엄청나다.

이에 제조생산업체들도 주박장아찌의 이미지 제고를 가로막은 핵심적인 걸림돌이라는 점에서 주박장아찌 생산용기의 지원을 통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생산을 원하고 있다.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해 시농업기술센터가 최근 예산지원 등 근본적인 해법 마련에 전력하고 있어 지역업체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 주박장아찌산업의 현주소와 과제

군산주박장아찌의 특장은 무첨가물 가공으로 만들어진 발효식품일 뿐 아니라 전국 최대 주박장아찌생산지다.

또한 고향의 맛을 간직한 소올푸드이자 저염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포장 및 브랜드 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직 전국적인 음식으로 부상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다시 말해 주박장아찌산업발전의 장애요인으로는 브랜드 난립과 위생문제가 핵심이다.

이런 문제에도 군산의 여건은 울외생산단지 규모와 조직화를 꾀할 수 있고 국내산 원료로 가공되는 믿을 수 있는 식품이란 비교우위를 자랑하고 있어서 향후 산업경쟁력은 낙관적이다. 게다가 해썹 도입으로 학교 급식 등과 같은 공동급식으로 판매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이점도 있어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

구조적인 한계도 여전하다.

최대 약점인 위생 문제에 이어 젊은 층의 선호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롯데주류 군산공장의 청주 주박생산량의 감소로 인해 파생된 원료구입난의 우려다. 이는 원료 생산 제한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다른 지역특산품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또 다른 고민은 노동 인력 구하기다. 울외생산은 농업의 특성 때문에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농촌 구조적인 한계와 맞닿아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가공업체들의 획일적이고 안일한 대응이다. 군산은 최대 생산지이자 절대적인 시장 지배자로서 역할도 가능하지만 영세한 지역업체들의 저급한 경영마인드는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도사리고 있다 하겠다.

# 새로운 가능성은… 농촌관광활성화 꾀하려면 ‘지역축제와 결합해야’

아무래도 주박장아찌의 롤 모델은 인근지역 등에서 특화되고 있는 순창고추장과 강경젓갈, 안동 간고등어 등과 같은 음식들일 것이다.

이 음식들은 오랫동안 지역 노하우와 함께 역사적인 스토리를 갖춰 전국적인 호평을 받아왔다.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을 살리거나 임금님의 진상품 등과 같은 특장을 최대한 살려 그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명품반열에 우뚝 서 있다.

군산도 이런 특장과 역사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최근 웰빙 열풍이란 트렌드까지 살리면 새로운 희망가를 부를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물론 앞의 음식들은 강경젓갈축제와 순창고추장축제 등과 연계된 지역대표축제를 통해 전국에 알리는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고 그럴듯한 스토리텔링도 진화하고 있다.

그러면 주박장아찌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근대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결합해서 지역특산품인 주박장아찌를 효율적으로 연계하려면 지역축제와 결합하는 것이 핵심포인트일 것이다.

코로나 시대 이후 본격화될 꽁당보리축제와 시간여행축제 등 지역축제와 연결하는 전략적인 고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농촌활성화의 최종 목표인 산업형축제로 거듭나야 지역경제발전을 견인하고 지역을 알리는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란 얘기이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아이디어 등을 연결하는 전략적인 방안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축제에서 주박장아찌와 관련된 ‘다양한 음식 만들기’ 콘텐츠를 만들어 운영하면 나름의 킬러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관련산업발전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본래 주박장아찌는 젊은 층보다는 장년 세대의 선호 음식이란 선입견을 넘어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으로 저염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시대인 만큼 발효음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박장아찌의 변신은 거듭되고 있다.

지역의 선도적인 농가와 제조업체들은 오래전부터 오이피클과 피자와 스파게티, 치맥의 부재료 등으로 연결,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어 주박장아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매우 획기적인 접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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