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과 '생사고락' 군산세관 다음달 1일 개청 12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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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과 '생사고락' 군산세관 다음달 1일 개청 122주년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4.29 14:43
  • 기사수정 2021-04-29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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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군산세관/사진=투데이 군산 DB
옛 군산세관/사진=투데이 군산 DB
김영환 세관장
김영환 세관장

군산항 개항과 함께 문을 연 군산세관(세관장 김영환)이 다음달 1일 개청 122주년을 맞는다.

군산세관은 "군산항이 개항한 1899년 5월1일 인천해관의 지서인 '군산해관'으로 출발해 다음달 1일이면 개청 122주년을 맞는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미곡수탈의 전진기지로서 시대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군산세관은 전라북도 유일의 수출입 관문인 군산항 발전과 지역 수출입기업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1949년 군산세관으로 개편된 이래 2006년 전주, 익산세관이 분리되고, 2019년 보령세관비즈니스센터가 설치돼 현재는 군산과 충남 보령 및 서천을 관할하고 있다.

우리나라 몇 안되는 100년 세관이다.

그동안 군산세관이 처리한 수출입신고 실적을 보면 지난 2000년 수출 17억3,000만불, 수입 13억9,000만불로 무역규모 31억2,000만불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한국지엠 군산공장’ 수출 호조 등으로 10여년만인 2011년에는 무역규모 143억불로 4배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100억불 근처를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2017년과 2018년 두 대기업이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한데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작년에는 수출 24억불, 수입 56억7,000만불 등 합계 80억불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다행히 올해 1분기 수출신고 실적이 약 7억불을 기록해 작년 6억6,000만불에 비해 약 6.4% 소폭 상승했다.

지역 기업이 코로나 사태를 조금씩 이겨내고 반등을 보인 것이다.

군산항 대중국 화객선을 통한 여행자 입국 규모는 2008년 8만7,000명, 2019년에는 35만명을 기록하며 10여년간 무려 4배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작년 2월 이후 여행자 입국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군산세관은 안전한 사회를 위한 관세국경수호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8년 여행자 대리반입 수법으로 밀반입한 시가 287억원 상당, 금괴 582kg을 적발했다.

작년에는 ‘커튼치기 방식’으로 밀수입을 시도한 고가 짝퉁, 담배 1만보루 등 110억원 상당을 적발, 수사 끝에 밀수조직을 일망타진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도 중국산 담배 1만5,000보루를 해상에 투기한 후 이를 회수하려던 밀수범들을 군산해경 등과 공조해 검거하기도 하였다.

김영환 세관장은 “군산세관 100여년의 역사는 군산항의 발전과 지역 수출입물류기업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서 꽃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산세관은 개청기념일과 가정의 달을 맞아 그동안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휴관중이던 옛 군산세관 건물인 ‘호남관세박물관’을 5월 3일부터 약 일주일간 특별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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