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예술문화+] 브루넬레스키와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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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의 예술문화+] 브루넬레스키와 르네상스
  • 송진희 서해환경 이사
  • 승인 2020.02.25 15:37
  • 기사수정 2021-03-11 15: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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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

 

오늘날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피렌체의 상징이 된  피렌체 대성당의 돔은 너무나 아름답고 거대해서 토스카나 주를 덮을 정도라는 평과 함께 사람들의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당시 피렌체 사람들은 커다란 성당을 지었으나, 그 규모가 너무 거대한 나머지, 지붕을 올릴 방법이 없어 큰 숙제로 남아 있었다.

1420년에 이 지붕을  올리는 아이디어를 냈으며, 르네상스에 불을 지핀 원근법의 창시자인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 1377-1446)는 이 일을 해내기 전엔 실패자와 다름 없는 삶을 살았다. 

산 조반니 성당 청동문이 부조 공모에서 경쟁자인 기베르티에게 패한 브루넬레스키는 실망과 좌절에 빠져 친구이며 조각가인 도나텔로오와 로마로 향한다. 

당시 폐허로 남아 있던 고대 로마의 건축물들이 완벽하게 존재 했을 때를 상상하며 그 곳의 모든 건축물을 실측하고 연구하며 약 16년을 보낸다.

고대 로마 건축양식인 판테온을 연구한 덕분에 브루넬레스키는 피렌체 대성당의 돔형식 지붕을 올릴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그가 건축기술을 연구하면서 피렌체 대성당에 속한 세례당을 실측한 후 원근법을 이용하여 작도한다.

이 그림의 눈 높이에 구멍을 뚫고 뒤집은 다음 반대편에 거울을 비추어 자신이 사용한 원근법이 정확한지 시험하고, 자신의 그림과 실제가 정확하게 일치하면서 회화의 역사에도 큰 반향을 일으킨다. 

원근법은 화가와 조각가, 건축가 등에 먼저 수용되고 이후에 인문학을 이끌면서 예술이 과학과 자연학을 발전시킨 씨앗이 되었다. 

원근법은 인간이 시각주체가 되어 세상을 체계적으로 인식하려는 노력이었으며, 단순히 능률적인 재현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사상 즉, 인문주의적 존재론의 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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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수 2020-02-25 23:54:42
못처럼 만에 고급스런 기사네..이래야 읽을 맘이 생기지요..송진희작가님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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