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군산 아파트 값의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도내에선 강세로 나타났다.
군산시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특별조사에 나서면서 군산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군산 아파트 값은 전주에 비해 0.03% 올랐다. 2월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0.09%와 0.12%에 비해서는 오름세가 다소 약해졌다.
하지만 군산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도내 평균(2월 첫째주 0.04%, 둘째주 0.04%, 셋째주 0.01%)보다 여전히 높다.
반면 한동안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던 전주의 아파트 값은 안정세다.
작년 12월 둘째주만해도 전주의 아파트값은 전북의 평균 상승률 두 배에 가까운 0.41%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던 전주의 아파트값은 올 2월 들어서는 0.00%까지 뚝 떨어졌다. 작년 12월17일 전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는 군산이 전주의 뒤를 이어 도내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특히 군산 아파트의 전세변동률을 살펴보면 이 같은 현상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군산의 전세값 변동률은 지난달 중순부터 도내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 0.13%로 시작해 같은 달 25일에는 0.18%까지 상승했다.
그러다 2월들어 첫째 주 0.13%에서 둘째주 0.09%, 셋째 주 0.07%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하지만 이 역시 도내 평균 전세변동률(2월 첫째주 0.09, 둘째주 0.08, 셋째 주 0.04)을 넘어선 것이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페이퍼코리아 공장 이전부지에 디오션시티 등이 들어서면서 군산의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가 이 달초부터 부동산 거래 2차 특별조사에 나서면서 아파트 값 오름세가 잠시 주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