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내수면어업 손놨나?… 도내 양식장 면적의 고작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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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내수면어업 손놨나?… 도내 양식장 면적의 고작 1.3%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2.22 11:19
  • 기사수정 2021-03-09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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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내수면어업 면적 전국 1위‧ 생산량 2위… 군산, 도내 14개 시군 중 9위
도내 생산량은 전국 20%… 송어‧ 새우‧ 붕어 등 일부 종목 이외 전국 1~ 2위 차지
내수면 업무 전담담당조직 운영‧ 종자 수급 기술연구 등 시급
사진=투데이 군산 DB
사진=투데이 군산 DB

군산 내수면어업의 수준이 전북의 위상과 달리 도내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어 관련 산업 육성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북의 내수면어업은 대부분 전국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내수면 환경이 뛰어난 군산지역은 부안과 고창군, 김제시 등에 비해서도 현격히 떨어지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관련 업계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의 내수면어업 면적과 양식장 생산량(2019년 말)은 각각 전국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전체 양식장은 726개소 268ha에 달하고 있다. 전북은 면적 기준 전국의 32.3%를 차지할 정도로 선도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도내 양식장의 종류별로 보면 향어와 메기, 미꾸라지, 동자개, 뱀장어. 기타 등에서 내수면 양식장 면적은 전국 비중만도 최고 73.7~ 18.7%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양식어업 생산량도 종합 2위일 뿐 아니라 주된 내수면 양식어업 생산량 중 1위 분야만도 메기, 동자개, 미꾸라지, 금붕어, 붕어, 비단잉어, 잉어, 향어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하다.

이에 반해 군산은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미 지역 수산업이 전반에 걸쳐 추락을 거듭하고 있고 군산의 내수면어업도 전국은 물론 도내에서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가장 심각한 것은 양식장 규모다.

군산의 실제 양식장 개수 및 재배면적은 모두 13개소 3.6ha에 불과하다. 이는 도내를 기준으로 볼 때 비중을 언급하기도 창피할 정도다.

향어와 메기는 아예 양식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도내에서 전국 비중이 높은 미꾸라지와 동자개, 뱀장어, 기타 분야까지도 거의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의 내수면 어업발전이 저급한 것은 행정과 어업인들의 관심 부족이 한몫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선도적인 연구자들조차 전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면의 해태와 김양식 중심으로 어업을 추진한 결과물인 만큼 이제라도 시가 지역여건에 맞는 어종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나마 전북이 전국적인 내수면 어업분야에서 선도지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웃 김제‧ 정읍시와 부안‧ 고창군은 신품종 개발과 보급, 내수면어업 진흥정책 등 다양한 정책 추진 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산물이다.

또한, 부안군은 종자 수급의 기술개발연구와 함께 내수면 업무 전담담당조직까지 신설해 운영하고 있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산자원의 보호‧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적인 보완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다른 광역지자체처럼 내수면 어업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과 함께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조동용 도의원은 “지역하천의 서식환경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지방하천에 대한 잠재력을 발굴하고 내수면에서 기르는 어업을 적극 육성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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