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과 건축&삶] 도시형 생활주택과 건설 경기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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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과 건축&삶] 도시형 생활주택과 건설 경기의 활성화
  • 김종태 (유)에이치 건축사 대표이사
  • 승인 2021.02.18 10:35
  • 기사수정 2021-03-1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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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권 도시형 생활주택/사진=에이치 건축사
전주권 도시형 생활주택/사진=에이치 건축사

 

통계청의 가구 추계 결과에 따르면 소형주택의 수요층인 1인 가구는 1980년대 전국 전체 가구수의 약 20% 내외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대에는 전국 전체 가구의 약 40% 대 중반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종전의 제도 틀에서는 사업성 등을 고려하면 소형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소형주택에 대한 수급불균형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결혼연령이 높아지는 인구수의 증가, 가구 구성의 변화, 저출산, 고령화 및 사회적 트렌드 변화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1ㆍ2인 가구로 인하여 도심형 소형주택의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공급량이 현저하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의 사회적 특성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지역의 경우에도 그동안 대형단지의 경우 건설회사의 수익성과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갖춘 수요자들 그리고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에게만 공급될 수 있는 중대형 평형의 주택 공급이 주를 이루어 왔다.

그러다보니 수요층이 증가한 1·2인 가구가 실용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소형평형이 공급되지 않아 수급 불균형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주거용 건축물은 크게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으로 나눌 수 있다.

단독주택은 다시 단독주택, 다중주택, 공관 그리고 다가구주택(일명 원룸)으로 구분한다.

공동주택의 경우는 면적에 관계없이 주택으로 쓰는 층수가 5개층 이상인 아파트, 주택으로 쓰는 층수가 4개층 이하로서 1개 동의 바닥면적의 합계가 660제곱미터를 초과하는 연립주택과 660제곱미터 이하인 다세대주택 등이다.

그리고 학교 또는 공장 등의 학생이나 종업원 등을 위하여 쓰이는 것으로서 공동취사 등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되 독립된 주거의 형태를 갖추지 아니한 기숙사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경우 1인가구나 소인가구의 주택공급이 원룸형의 다가구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단독주택으로 세입자에게 경제적 금융지원제도 등이 미비하여 매월 높은 임대료를 내야하는 부담 등으로 장기간 정착하는 거주형 주택이기 보다는 단기간 체류하는 주택으로 실질적인 주택공급과는 다소 차원이 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부분적으로나마 해결하기 위하여 수년전에 '도시형생활주택'이란 개념이 도입되었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300세대 미만의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인 국민주택규모로 주택법에 의해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도시지역에 건설하는 공동주택으로서 단지형다세대주택·단지형연립주택 그리고 원룸형주택으로 구분한다.

단독주택인 다가구주택과 비교해서 '도시형 생활주택'은 단위세대의 내부구조나 규모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공동주택으로서 주택법에 의거 사업계획승인을 받아야 하고 입주자모집을 위한 분양승인 및 금융권의 대출등이 보장되는 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소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

또 방범 및 편익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주거환경 역시 나아질 수 밖에 없다.

수도권의 대형건설회사들은 차별화된 소형주택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독신세대와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들의 소형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앞 다퉈 소형 주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오피스텔이나 소형주택은 대량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나만의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구도심의 재개발이 대규모로 진행되어 수도권의 대형 시공사들이 아니고서는 진행할 수가 없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건설경기의 침체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우리 지역의 중소규모 건설업체들의 참여가 가능하고 실 거주목적의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주거상품이다.  

소규모의 재개발을 통한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이 답보상태에 있는 구도심의 재개발과 지역 건설업체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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