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라면 조합장’ 이번엔 '이순신표 천(청)국장' 개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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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라면 조합장’ 이번엔 '이순신표 천(청)국장' 개발 눈길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2.11 15:55
  • 기사수정 2021-02-1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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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 ‘이순신표’ 천(청)국장 만들어 출시
짬뽕라면 개척한 고계곤 조합장 새로운 도전장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한 콩 원료로 만든 청국장
사진=고계곤 조합장 페이스북
사진=고계곤 조합장 페이스북

 

코로나19 시름 속에서도 군산에서 가장 핫한 이야기꾼인 ‘짬뽕라면 조합장’ 고계곤(63) 군산원협조합장이 또 일을 냈다.

일선조합장과 농민들을 만나면서 이번에는 옥산지역의 친환경 콩 재배를 통해 만들어진 청국장을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공생을 넘어선 상생적인 전략이 하나의 꽃처럼 피어났다.

그것도 지역 생산품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밥상을 연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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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때 명량해전 승전한 후 고군산군도(선유도)에 도착, 12일간 휴식하고 몸을 재충전했을 때 식사했을 이른바 ‘이순신의 밥상’을 떠올렸다.

고 조합장은 ‘(이순신 장군이 겪은 국난)이 당시나 지금 온국민이 참혹하게 겪고 있는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할 건강식이 뭘까’라는 것을 몇날 며칠의 고민 끝에 청국장을 지역대표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이순신표 천(청)국장’이다. 본래의 이름은 청국장이지만 천 가지 맛을 내는 것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상표명에는 ‘ 천(청)국장’이라고 붙였다.

그야말로 아이디어와 현장의 목소리 등이 어우러진 집약된 결정체의 탄생이란 점에서 그의 노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아마 일반 조합원은 물론 시민들도 그런 노력에 더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고계곤 조합장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이 전쟁의 고통 속에 몸을 회복했던 것처럼 청국장을 먹고 재충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애용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시대라는 전무후무한 시기 속에서도 고 조합장의 아이디어는 이미 쩜뽕라면 등을 통해 빛을 발휘했다.

고 조합장은 오랫동안 원협에서 일해온 뒤 퇴직과 함께 2019년 초 조합장에 도전, 무투표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무투표 당선된 후 조합원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반드시 해내 은혜를 갚겠다는 다짐과 함께 취임과 동시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4년치 흰찰쌀보리의 재고량 때문에 농협은 물량을 더 사주기 어려운 실정이었고 농민들은 판로 고민에 휩싸였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여기에다 매년 생산되는 흰찰쌀보리량만도 1만1000여톤이지만 직접 소비된 비중은 4분의1에 불과해 해마다 가격이 급락을 거듭하는 악순환 속에 있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였다.

조합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농업분야 전문가, 대학교수 등과 접촉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 해법으로 제시된 것이 남아도는 보리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청취하고 곧바로 지역농협, 군산대, 군산시 등과 머리를 맞댄 끝에 이들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2019년 말 짬뽕라면과 과자 뽀사뿌까다.

특히 전국적인 관심을 끈 것은 짬뽕라면이었는데 라면의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라면수프에 전적으로 매달렸다. 고유한 군산짬뽕의 맛을 살리기 위해 국내산 새우, 오징어, 홍합, 대파 등을 섞어 만들었다.

또한 지역특산품 흰찰쌀보리와 밀, 감자 등으로 만든 면은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런 노력은 단순하게 기대로만 끝나지 않았다.

이미 130만여개를 팔았고 3월이면 해외수출용 제품까지 만들어진다는 게 고 조합장의 설명이다.

이런 추세면 내년부터 그동안의 사업비를 능가, 채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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