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탁구 꿈나무 요람' 대야초, 긴 침묵 끝내고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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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탁구 꿈나무 요람' 대야초, 긴 침묵 끝내고 부활할까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01.13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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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창단 94년 이후 전국 대회 단체전만 33차례 우승… 걸출한 스타 산실 역할 톡톡
2000‧ 2004‧ 2010년 세 차례 전관왕 위업 달성… 농촌 학교체육 모범적인 사례
문제는 2011년 이후 명맥만… 달라진 교육환경 속 선수층 확보문제가 최대 난관
개교 100주년 맞아 올해 제2의 전성기 이끌 토대 마련 전력 다할 듯
대야초 탁구가 올해 탁구 명가 재건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야초 탁구가 올해 탁구 명가 재건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 최고의 탁구 명문’ 대야초등학교(교장 오미옥) 탁구부가 약 10년째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야초등학교는 1994년 탁구부 창단 이후 전국을 호령했을 뿐 아니라 전무후무한 우승 기록 등을 만들어낸 농촌학교의 신화를 창조한 곳이다.

대야초는 2010년까지 단체전만 33차례나 우승했을 뿐 아니라 전관왕을 차지한 것만도 3차례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그랜드슬램을 차지한 △ 2000년 △ 2004년 △ 2010년 등의 해에는 전국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개인전 우승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또한 초등 호프스 국가대표만 13명을 배출했고 2011년 전북의 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특출한 감독의 열정, 학부모 및 졸업생 등의 적극적인 후원 등이 빚은 합작품이었다.

특히 여기에다 이길여(21회) 가천대 총장과 시민후원회의 열렬한 지원 등은 운동부를 둔 다른 학교들에게는 부러움, 그 자체였다.

이 총장은 모교에 대한 사랑의 결실로 사비를 들여 탁구 전용 체육관을 건립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엄청난 성장통을 앓아야 했다.

그해 6월 소년체전 은메달을 끝으로 전국 무대에서 거의 사라졌다. 탁구부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였다.

발목을 잡은 것은 엉뚱하게도 학교체육의 근본적인 변화였다.

기숙사 생활 등과 같은 합숙 훈련을 전면 금지하는 학교체육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난데다 탁구의 인기까지 시들해져 선수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데야초 탁구부 전용 훈련장 '승리관'
데야초 탁구부 전용 훈련장 '승리관'

 

그야말로 결정타를 맞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익산지역의 경쟁학교 탄생과 지역 상급 학교 연계 시스템까지 흔들리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이었다.

사면초가에 놓인 대야초는 이 과정에서 선수확보를 위해 뛰고 뛰었다.

어느 시기에는 시설 아이들 중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노력을 했는가 하면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시탁구협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선수층 확보에 전력해왔다.

이런 노력에도 시련은 거듭됐다.

학군 위반 문제 때문에 저학년인 1학년 때 입학하거나 전학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선수 확충할 수 없어 고학년 팀이 붕괴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뿐 아니었다.

유망선수들 중 일부는 성적 및 가족들의 반대로 도중에 하차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어왔다.

취학연령이 극히 제한적인 농촌학교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대야초와 총동문회는 그래도 노력을 거듭하면 희망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 속에 10년의 세월을 흘려 보냈다.

뜻하지 않게 올해 6월 대야초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이다.

익산의 경쟁학교의 팀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해체된 데다 익산과 완주 등의 꿈나무들의 입학이 가시화되면서 선수층 확보에 한 줄기 빛이 보인 것.

그동안 육성한 저학년들이 성장하면서 고학년 팀의 선수를 운영할 수 있게 됐고 어린 유망 선수들이 통학권에 있어 입학이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다.

이에 올해부턴 기본적인 선수들이 안정적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대야초 총동문회(회장 이지태)의 적극적인 지원과 졸업생들의 아낌없는 후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거의 없어 새로운 유인책이 되고 있는 게 대야초의 강점 중 하나다.

대야초 한 관계자는 “과거처럼 운동만을 하는 학교체육은 불가능한 만큼 어린 선수들이 성적보다는 끝까지 운동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과 교육환경 구축이 이뤄지도록 하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업과 병행하는 학교체육이 알차게 이뤄지도록 함은 물론 선수층의 원활한 확보를 통해 대야초 탁구부의 영광이 재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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