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비안도 초등학교가 77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비안도 초등학교는 12일 6학년 학생 1명의 졸업식을 끝으로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더 이상 입학생이 없어 학교를 문 닫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학교는 해방 전인 1943년에 개교했다.
한때 학생 수가 많을 때는 백 명이 넘어 비안도 인근의 두리도에 분교까지 낼 정도로 규모가 컸다.
특히 1973년에는 전국 소년체전 배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섬 할머니들을 위해 한글학교를 열어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150명이 살고 있는 비안도 주민들은 "수십 년 역사를 지닌 모교가 폐교된다는 것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고 입을 모았다.
도 교육청은 향후 비안도 초등학교의 활용방안에 대해 주민과 긴밀하게 소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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