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삼학동과 구암동에 '이름없는 천사들' 잇따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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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삼학동과 구암동에 '이름없는 천사들' 잇따라 등장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1.01.05 09:59
  • 기사수정 2021-03-11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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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동에 100만원 놓고 간 기부 천사/사진=삼학동주민센터
삼학동에 100만원 놓고 간 기부 천사/사진=삼학동주민센터
구암동에 돼지 저금통을 통째로 기부한 익명의 시민/사진=구암동주민센터
구암동에 돼지 저금통을 통째로 기부한 익명의 시민/사진=구암동주민센터

 

익명의 시민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 손길을 보태고 나섰다.

이들이 있기에 각박하고 어두운 그늘속 우리 사회라지만 아직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지도 모른다.

지난 달 24일 삼학동 주민센터를 찾은 한 시민은 100만원의 현금을 말없이 건네고 사라졌다.

삼학동의 얼굴 없는 기부천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에도 신분을 밝히지 않은 두 명의 주민이 각각 15만원과 10만원이 담긴 봉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전달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구암동에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않는 한 시민이 돼지저금통을 통째로 맡겼다.  

돼지저금통에는 동전 17만8,690만원이 들어 있었다.

시민은 메모지에 “얼마 안 되는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돼지 저금통을 기부하게 되었고, 뜻깊게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현종 삼학동장은 “소중한 기부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구암동장은 “무명의 독지가가 보내준 이번 돼지저금통 성금은 이웃 간 소통이 없는 각박한 세상에 활기를 불어 넣고, 지역주민들에게 나눔 실천에 대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복지사업에 쓰여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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