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질뻔한 차량, 시민 기지로 큰 사고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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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질뻔한 차량, 시민 기지로 큰 사고 막았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02.17 13:26
  • 기사수정 2021-03-1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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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차량이 수협 주유소 직원들의 기지로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사진=군산소방서​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차량이 수협 주유소 직원들의 기지로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사진=군산소방서​

지난 17일 밤 10시경.

군산에는 초속 10m/s의 바람이 불었다.

군산소방서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바다로 차량이 빠지려고 한다는 신고다.

군산소방서 구조대가 즉각 출동했다.

사고가 난 비응항 현장에 도착하니 차량은 위태로운 상태로 금방이라도 강한 바람에 넘어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차량 안에는 구조를 바라는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119구조대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소방서 구조대원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바다로 빠지기 일보직전 차량이 지게차와 로프로 연결돼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것.

사진=군산소방서
사진=군산소방서

다행히 지게차에 연결된 이 로프 덕에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소방서 구조대가 현장에서 구조를 마치고, 로프를 연결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다.  

수소문 끝에 인근 군산수협 비응항선박주유소 직원들이었음을 알아냈다.

수협직원은 “업무중에 '쿵'소리가 나서 가보니 차량이 당장이라도 넘어갈 것같이 위태로운 상황이였다”면서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 우리 직원들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을 전했다.

같은 날 현장에 출동한 군산해양경찰서는 탑승자 2명(운전자 이씨 59세·동승자 정씨 58세)이 이마출혈과 정강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번 사고가 이들의 운전실수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인 군산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은″이번 사고는 차량이 바다로 빠졌을 경우 수온이 낮아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안벽에 설치된 계단 덕분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항포구에서 차량을 운행하거나 정차할 경우 반드시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안전 구역에서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추락한 차량은 크레인을 이용해 견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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