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군 궁알] 시의원들은 왜 '5분발언' 마이크를 자주 잡으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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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군 궁알] 시의원들은 왜 '5분발언' 마이크를 자주 잡으려고 할까?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12.17 16:13
  • 기사수정 2021-03-12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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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군산시의회 본회의장/사진=군산시의회
(자료사진)군산시의회 본회의장/사진=군산시의회

 

매 임시회 또는 정례회 본회의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시의원들의 5분(자유)발언.

시의원들이 5분동안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이를 집행부에 건의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것이 바로 5분 발언이다.  

그런데 5분 발언 마이크를 잡기 위한 의회내 시의원간 경쟁은 꽤 치열한 편이다. 지난달 제234회 정례회때는 모두 6명이 발언대에 섰다.

<투데이 군산이 궁금하면 알려준다:투군 궁알>이 지금부터 5분발언이 왜 시의원들에게서 인기인지 그 이유를 살펴봤다. 한 독자가 일반전화로 불만섞인 문의를 해온데 따른 것이다.

군산시의회가 5분발언을 도입한 것은 지난 2000년 1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의회가 회의규칙에 5분이내의 자유발언 조항을 새롭게 만들면서 본격적인 5분 자유발언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같은 해 10월 제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과정에서 채경석 의원이 ‘수산업연장 신청 처리와 관련, 군산시가 이를 불허 처분한 것은 잘못’이라는 내용의 5분 발언이 현재까지 첫 사례로 기록되어져 있다.

당시 시의회 회의규칙상 신설된 자유발언 조항에는 시정의 중요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분이내의 자유발언을 허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5분발언을 하고자하는 의원은 본회의 발언시기 전일까지 별첨서식에 의해 그 발언취지를 간략하게 기재해 의장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장은 이를 토대로 접수순서에 따라 자유발언의 발언자수와 발언순서를 정하게 된다.

이런 제도가 도입한 지 십 수년이 흐르면서 시의원들 사이에 5분 자유발언은 동료의원간 경쟁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8대 군산시의회가 지난 2018년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5분 발언건수는 모두 126건.

시의원 1명당 5.5건꼴로 5분발언을 한 셈이다.

제6대와 제7대의 경우에도 5분 발언 건수는 각각 150건과 184건에 달했다.

이런 인기는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우는 시정질문보다 상대적으로 준비가 수월하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종 현안이나 정책, 이슈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시정질문처럼 집행부와의 ‘설왕설래(說往說來)’가 필요 없고, 자료를 꼼꼼히 챙기고 검토해야하는 수고까지 덜 수 있다는 게 그 첫 번째 이유다.

또 정치적 발언은 물론 짧은 시간에 치고 빠지는 게릴라성 발언으로 이슈를 극대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의정활동의 언론 홍보 수단으로서도 안성맞춤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5분발언은 집행부를 적절하게 견제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의정활동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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