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예술문화+] 예체능과 다중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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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의 예술문화+] 예체능과 다중지능
  • 송진희 서해환경 이사
  • 승인 2020.12.08 11:49
  • 기사수정 2021-03-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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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 칼럼리스트의 딸이 그린 그림
송진희 칼럼리스트의 딸이 그린 그림

 

필자의 딸은 다문화가정의 영향으로 언어능력이 또래에 비해 뛰어난 편이다.

언어에만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딸바보 아빠의 마음인지는 몰라도 최근 전혀 제도권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물감을 접하고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하는 딸 아이의 공간지능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 선수도 축구도 잘하지만 인터뷰하는 걸 보면 영어와 독일어도 아주 유창하다는 걸 독자분들도 느끼셨을 거다.

운동지능이 탁월했던 손흥민 선수는 외국어 능력이 아주 급성장했다.

이러한 것들을 연구한 학자들이 있다.

하버드 심리학과 가드너 교수는 다중지능이론에는 언어, 공간, 신체운동, 대인관계, 자연, 논리수학, 음악, 실존, 그리고 개인내적지능까지 총 9가지의 다중지능을 열거하면서, 누구나 훈련을 통해 지능을 성장시킬 수 있는데 특별한 한가지가 있다면 나머지 지능도 쉽게 성장시킬 수가 있다고 말한다.

즉, 한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은 다른 분야를 발전시키는 지능이 굉장히 높다는 걸 보여준다. 한가지 지능에 독보적인 사람은 다른 지능을 끌어 올리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공간지능이 발달하지 못한 사람들은 빈 캔버스가 주어지면 선을 어떻게 그어야 하는지, 무슨 색을 칠해야 하는지 막막할 것이다.

하지만 미술지능이 있는 필자의 딸은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것처럼 공간지능을 활용해서 그림에도 다양한 색채를 넣으며 본인도 모르게 그런 지능을 감각적으로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감각이라 말하기도 하고 재능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가드너 교수의 이론처럼 누구나 연습하면 가능하긴 하지만 아예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창작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창의성’이란 지금 현재 완벽한 그림을 그리진 못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다중지능이론에 의하면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장점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이론을 활용하여 아이의 잠재력과 장점을 찾아 그 아이의 자신감을 강화시켜주고,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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