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九선생 글씨 새긴 '군산여자상업학교' 현판 눈길
상태바
金九선생 글씨 새긴 '군산여자상업학교' 현판 눈길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02.11 11:08
  • 기사수정 2021-06-29 08:5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회상 매촌의숙 이사장 "현판은 집안의 가보로 보관해오던 것"공개
백범 김구선생이 쓴 글씨를 누군가가 서각한 것으로 추정하는 군산여자상업학교 현판
백범 김구선생이 쓴 글씨를 누군가가 서각한 것으로 추정하는 군산여자상업학교 현판

백범 김구 선생의 글씨를 서각(書刻)한 것으로 보이는 현판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정회상 매촌재단 이사장은 최근 백범 김구 선생의 글씨를 서각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산여자상업학교 현판’을 공개했다.

이 현판은 군산 동산학원 초대 이사장을 지낸 고 정찬홍 선생이 군산여자상업학교를 이끌 당시의 것으로 보이며, 그의 손주인 매촌 재단 정 이사장이 지금까지 소장해왔다.

고 정찬홍 선생은 일본서 학교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이범석 장군과 함께 조선민족청년단(족청)서 활동을 해왔던 인물.

당시 김구 선생은 고 정찬홍 선생과의 인연으로 군산을 찾아 이 같은 글씨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군산여자상업학교라는 교명을 갖게 된 것이 1946년 4월26일이고, 김구 선생이 사망한 해가 1949년 6월인 점을 감안하면 그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현판에는 '金九先生 書'라고 적혀있다. 이를 볼 때 서각한 사람은 따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판에는 '金九先生 書'라고 적혀있다. 이를 볼 때 서각한 사람은 따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누가 김구 선생의 글씨를 서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현판에 '선생'이란 글자가 뚜렷하게 새겨 있다는 점에서 누군가가 서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구 선생 자신이 스스로 '선생'이라고 칭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회상 매촌재단 이사장은 “아버지께서 이 현판은 동산학원 뿐만 아니라 집안의 가보(家寶)라고 강조해오셨다”면서 “동산학원의 중심은 군산여자상업학교라는 점을 들어 평생 소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학교와 관련된 모든 것을 국가에 헌납했지만 이 현판만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줄곧 보관해왔다는 것이다.

한편 군산여자상업학교는 매촌 정만채 선생(1884~1961)이 해방 후 아들(정찬홍 선생)의 권유로 군산 등의 농지를 팔아 쌀 1000석으로 일본인이 설립한 군산가정여학교를 인수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각(書刻)이란?

글씨나 그림을 나무, 돌, 금속, 대나무, 상아, 옥 등의 재료에 도구를 통해 새김질을 하는 것을 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군산사랑 2020-02-12 21:00:56
문화재네요. 국보지정이 필요하겠어요.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