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완 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市 조직개편과 업무분장 미숙하다"
상태바
서동완 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市 조직개편과 업무분장 미숙하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10.23 11:56
  • 기사수정 2021-03-12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동완 의원/사진=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사진=군산시의회

 

군산시의 미숙한 조직개편과 업무분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동완 의원은 23일 제233회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민선 7기들어 두 번의 조직개편과 업무분장을 통해 시발전을 모색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했던 성과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을 추진했던 부서의 업무를 타 부서로 이관시켰다가 목적 달성을 하지 못하고 다시 본래 부서로 돌아오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꼬집었다.

또 사업과 관련이 없는 부서에서 의회 의견을 무시하고 억지로 밀어붙이는 사업들에 대해서도 문제로 삼았다.

서 의원은 대표적인 사례로 새만금 해양레포츠센터와 고군산관광탐방지원센터, 군산 째보스토리 1899, 새만금어린이랜드 등을 제시했다.

먼저 작년 4월에 준공한 새만금 해양레포츠센터의 경우 당초 체육진흥과가 32억원으로 건축했지만 해양레포츠라는 이유만으로 운영을 항만해양과로 이관한 것을 사례로 내놨다.

하지만 준공 후 1년 6개월 동안 제대로 운영도 하지 못하고 이번 조직개편에 다시 체육진흥과로 업무가 이관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고군산관광탐방지원센터도 마찬가지다.

고군산 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선유도의 고군산관광탐방지원센터는 관광진흥과에서 사업을 추진해 2018년 12월 완공됐지만 이 역시 선유도해수욕장 관리가 항만해양과로 이관됐다.

당초 사업을 구상한 관광진흥과는 사업조차 못하고 업무를 항만해양과에 넘겨줬고, 이관받은 부서 역시 당초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고군산관광탐방지원센터는 선유도해수욕장 개장 철에 해수욕장 운영 진행요원들의 숙소로 이용하는 것이 전부라는 게 서 의원의 설명이다.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으로 옛 수협창고 건물에 사업비 13억원으로 조성한 '군산 째보스토리 1899'는 군산 보리를 원료로 4개의 수제맥주 업체를 창업시키고 전시 체험장을 조성해 수제맥주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런데 현재 1층 수제 맥주 영업장은 위생행정과가, 수제 맥주 체험 및 홍보관은 농촌지원과가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위생행정과가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타 부서로 이관된 사례라는 게 서의원의 판단이다.

심지어 민선 7기 진행사업은 아니지만 오식도동에 조성한 새만금 어린이랜드 역시 새만금국제협력과에서 조성해 2018년 5월 개장했지만 현재는 아동청소년과로 이관돼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그는 박물관관리과가 10억원의 예산으로 철새조망대에 기후변화 교육 및 금강의 문화,생태체험관광을 위해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도마위에 올렸다.

철새조망대 전시장 조성안을 보면 금강 문화와 금강의 생태, 금강의 물고기, 생태계와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을 전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계속사업으로 기후변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기후변화 강사 양성 및 역량강화를 하겠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심지어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금강미래체험관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담겨졌다.

하지만 이 사업들은 박물관관리과가 아닌 환경정책과가 해야 될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이 사업들은 환경단체들을 비롯한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연구하고 토론을 통해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 의원은 "과별 업무분장을 잘못해 사업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예산낭비 우려가 있는데도 집행부는 반성도 없이 지금도 이런 잘못을 또 다시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시설들에 대한 업무분장을 했던 기준은 무엇이고 향후 이 시설물들을 어떻게 관리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강임준 시장에게 물었다.  

강임준 시장은 이에 대해 "민선7기 첫 조직개편시 신재생에너지 육성과 골목상권 지원 및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관련 부서를 개편했다"며 "올해 조직개편은 작년 조직개편의 미비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둔 소폭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새만금해양레포츠센터는 군산대, 호원대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고, 고군산 관광탐방원센터는 이번 조직개편시 효율적인 활성화 운영방안을 수립 관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제맥주 특화사업장은 당초에는 위생행정과가 총괄했으나 맥주보리 생산농가와 수제맥주 사업장 연계를 위해 먹거리정책과로 업무이관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어린이랜드는 당초 새만금국제협력과에서 추진했으나 2018년 조직개편으로 해당과가 폐지됨에 따라 아동청소년과로 업무가 이관된 것이라고 이해를 요구했다.

특히 강 시장은 금강미래체험관 사업의 환경정책과 이관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시하신 의견은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면서 "박물관관리과도 전시전문 직렬의 과장과 행정, 공업, 환경 등의 다양한 직원들이 관광진흥과와 환경정책과 등 관련부서들과 유기적인 협조체제하에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하반기 정기인사 시 생태시설 관리계에 환경직 1명을 보강했으며, 이번 조직개편시에도 박물관관리과에 정원을 증원해 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