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시장이 간부회의서 '시민 소통' 강조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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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임준 시장이 간부회의서 '시민 소통' 강조한 배경은?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10.19 14:37
  • 기사수정 2021-03-1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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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면 하수처리시설 설치 관련 주민 반발 의식...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주민과의 소통부족 인정하고 사실상 해당 사업 원점부터 재검토 의미 담겨
(자료사진)강임준 시장이 간부회의석상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사진=군산시
(자료사진)강임준 시장이 간부회의석상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사진=군산시

 

강임준 시장이 시청 간부회의에서 모든 사업 추진시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시장은 19일 오전 부시장 등 국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갖는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주민들을 위하고 시민들을 위한 사업이 어떻게 시민들이 더 싫어하고 원망하는 일을 만들게 할 수 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러한 오해를 없애고 모든 일을 처리할 때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사업추진이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강 시장이 이런 강한 어조의 발언을 하게 된 데에는 성산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427억원을 들여 성산면 일대에 면단위 하수처리 시설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하수처리장 1기(1일 1,000㎥)와 오수관로(36.3㎞), 배수설비(932가구)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금강수계 오염원의 근본적인 제거는 물론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을 둘러싸고 성산면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가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하수처리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심지어 이 문제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올라왔다. SNS에서는 시가 주민도 모르게 사업을 밀어붙인 것이 강 시장과 마을 이장과의 고교동문인연 때문이 아니냐는 설도 돌았다.

강 시장은 이 같은 문제가 주민과의 소통이 턱 없이 부족해 빚어진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가 모든 사업 추진시 주민 소통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강 시장의 복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성산면 하수처리 시설 설치사업과 관련해 주민과의 소통부족을 인정하고,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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