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갯바위 낚시꾼 밀물에 갇혔다가 해경에 잇단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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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갯바위 낚시꾼 밀물에 갇혔다가 해경에 잇단 구조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10.19 11:00
  • 기사수정 2021-03-11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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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군산해경 새만금파출소 소속 구조대원들이 갯바위 고립자 2명을 구조하고 있다./사진=군산해경
17일 군산해경 새만금파출소 소속 구조대원들이 갯바위 고립자 2명을 구조하고 있다./사진=군산해경
18일 군산해경 새만금파출소 소속 구조대원들이 구조용 에어매트를 이용해 갯바위 고립자 4명을구조하고 있다./사진=군산해경
18일 군산해경 새만금파출소 소속 구조대원들이 구조용 에어매트를 이용해 갯바위 고립자 4명을구조하고 있다./사진=군산해경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다 밀물에 빠져나오지 못한 관광객 6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주말 동안 전북 군산시 신시도 몽돌해변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관광객들이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6명이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장씨(47세) 등 2명은 아직 물이 다 차오르지 않은 오후 12시께 갯바위에 들어가 낚시를 하던 중 불어난 물에 갇혀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다음날인 18일 오후 2시 38분께는 같은 장소로 낚시를 갔던 오씨(53세) 등 4명 일행이 물이 빠진 간조 시간인 오전 10시께 갯바위에 들어갔다가 물이 차오르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고립돼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새만금파출소 연안구조정을 동원해 구조용 에어매트에 이들을 태워 한 명씩 구조한 후 신치항까지 안전하게 이송했다.

다행히 이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었지만 신고가 늦거나 구조가 지연되었다면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높은 만조 시간인 오후 4시에 더 가까워져 익수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특히, 해경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는 대조기로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져 해수면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조차가 크고 조류 흐름도 강하기 때문에 자칫 물이 차올라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거나 실족한다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해경은 덧붙였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밀물의 속도는 성인의 걸음걸이보다 2~3배나 빨라 바닷물이 들기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며 “낚시를 할 때는 물때와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꼭 착용하고 안전한 여가생활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군산 관할에서 발생한 갯바위 고립사고는 총 20건으로 37명의 낚시객이 구조됐으며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7년 3건(10명), 2018년 9건(15명), 2019년 8건(1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3건의 갯바위 고립사고가 발생해 7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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