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온라인 비대면 예배 진행 도와준다해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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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온라인 비대면 예배 진행 도와준다해도 '외면'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09.22 14:50
  • 기사수정 2021-03-11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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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투데이 군산
/사진=투데이 군산

군산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종교활동을 지원하고 나섰으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역에서 대면 예배를 진행한 곳이 520여 곳에 달하지만 정작 온라인 비대면 종교활동 전환을 위해 교육 지원을 신청한 곳은 15곳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 달 10일부터 온라인 종교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 중소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 실시간 예배방송 교육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종교단체별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10월 말까지 2개월간 영상 전송 월 50G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시는 이러한 온라인 종교활동 지원내용을 바탕으로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출장 교육까지 벌이고있다.

5인 이상 종교시설에 대해선 출장 교육을 통해 모바일 앱을 활용한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의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신청 건수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 20일 지역내 개신교와 천주교, 원불교 등의 종교활동을 파악한 결과, 전체 683곳 중 525곳(77%)이 대면 종교활동을, 158곳(23%)이 비대면 온라인 종교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만 놓고 보면 이날 660곳 중 502곳(76%)이 대면예배, 158곳(24%)이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이 중 온라인 종교활동이 어려운 200인 이하 중소 종교시설은 약 290개에 달하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온라인 종교활동 교육을 지원한 종교시설은 15곳에 그치고 있다.

이는 20일 대면예배를 진행한 종교시설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지역내 종교시설의 이 같은 저조한 참여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 실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온라인 예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교회는 벌써 시스템을 갖추고 진행중인데다,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은 교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다음달 말까지 영상 전송 월 50G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것도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종교시설중에는 가족 중심으로 이뤄졌거나 교인 중 노년층이 상대적으로 많다보니 온라인 종교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 있는 교회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온라인 종교활동 교육 지원에 대해 알리고 있으나 교회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 신청이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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