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건설 노조·민노총, 코로나19 속 대규모 집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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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건설 노조·민노총, 코로나19 속 대규모 집회 논란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09.08 23:20
  • 기사수정 2021-03-10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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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레시안 김정훈 기자
/사진=프레시안 김정훈 기자

 

전국 플랜트 건설노조 전북지부와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코로나 19 확산우려에 따른 시의 집회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줄도산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들도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꿋꿋하게 참고 있는데 자신들의 이해만을 관철시키기 위한 대규모 집회는 제2의 광화문 집회 사태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전국 플랜트 건설노조 전북지부와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8일 오전 군산시 비응도동 A건설현장 앞에서 경찰 추산 약 7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가졌다. 플랜트 노조 전북지부가 이번 집회와 관련해 도내 각 지부에 문자까지 보내 총동원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A건설사는 현재 민주노총에 가입한 조합원의 탈퇴와 한국노총 가입을 권유하는 등 노동권을 빼앗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3명의 노동자가 부당 노동행위 철회를 주장하며 21일째 고공농성중인데도 A건설은 농성물품을 빼앗고 음식물 전달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노조원들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사실상 지역 여론도 그동안 이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에서 반감으로 풍향계가 바뀌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이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광화문 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 19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받는 상황에서 자칫 이번 집회가 지역내 새로운 집단 발원지가 될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 때문이다. 

페이스북에서는 몇몇 우려 섞인 글이 올라왔다.

"경찰분과 통화했는데 허가받은 집회지만 99명 이하만 가능하다고 통보했답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800명 정도 모여 있답니다. 시장님도 알고 계시고 중대한 사안이라 회의중이시랍니다. 물리적으로 강하게 나갈 시 타지역 인원들이 군산시내로 잠입할 수도 있기에 고민이 많으신 듯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네요"

"진짜 무섭네요..이거 어떻게 해야는지 ㅜㅜ 코로나라도 터지면 어케될지(어떻게 될지)..타지역 사람들이 버스타고 내려왔다는대 ㅜㅜ"

심지어 이 같은 글 아래에는 이들의 집회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지역의 한 시민은 "자신들의 주장이 아무리 옳고 정당하더라도 군산시민의 안전은 생각치 않은 이런 집회는 집단 이기주의로 비치기 마련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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