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5주년 군산서 무궁화 사랑운동 전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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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75주년 군산서 무궁화 사랑운동 전개하자"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08.11 14:05
  • 기사수정 2021-03-10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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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군락지 군산 3.1운동 역사공원 등 관내 5~6곳에 불과
민간단체가 제정한 매년 8월 8일 ‘무궁화의 날’ 기념할 뿐 무관심
국기 및 애국가 관련 규정 있지만 ‘나라꽃’ 관련 규정 조속히 만들어야
자료사진/투데이 군산 DB
자료사진/투데이 군산 DB

‘우리 겨레의 상징 ’ 무궁화가 외면을 넘어 냉대당하고 있다.

광복절 75주년을 맞은 올해에도 국화(國花) ‘무궁화’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무관심, 이에 대한 관련 규정 마련과 사랑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단순한 반일(反日)을 넘어선 극일(克日)이란 측면에서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무궁화 사랑 운동을 통해 애국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궁화는 일제강점기에는 광복을 향햔 열념이자, 희망을 의미한 겨레의 꽃이었던 만큼 이를 가꾸는 이들조차 극심한 탄압을 받았을 정도로여서 민족정신과 동의어로 사용됐다.

한강 이남 최초 3.1 만세운동 등을 통해 수많은 항일애국지사들을 배출해온 ‘항일도시’ 군산시조차 그동안 무궁화 식재 및 보급 운동에 제대로 나서지 않을 정도로 무관심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는 오래전에 조성한 구암동 금강장례식장 주변도로와 3.1 역사공원(구암 3.1동산), 군산의료원 주변 일부 도로 등에 가로수용이거나 화단형식으로 무궁화를 심어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눈길을 끄는 것은 또 수년 전 조성한 비응도 공원 지역과 3.1 역사공원 대규모 군락지다.

특히 군산 3.1역사공원 내 화단 등에는 있는 수백 그루의 무궁화 군락지는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의 건립 의미를 되살릴 뿐 아니라 주변역사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궁화에 대한 접근은 군산뿐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를 보다 못한 한 민간단체가 나서 2007년 무궁화의 날(8월 8일)로 정하고, 뜻있는 지자체 등만 예외적으로 지켜오고 있을 뿐 정부나 공공기관 등은 여전히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민간단체가 이날을 무궁화의 날로 정한 이유는 아라비아 숫자 ‘8’을 옆으로 누이면 무한대를 의미하는 기호(∞)가 되어 끝이 없다는 ‘무궁(無窮)’의 뜻을 담고 있어 무궁화가 만발하게 자란 여름철을 고려해서 정했다는 것.

물론 일부 지자체들의 경우 적극적인 관심과 무궁화 사랑 운동을 모범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례도 있다.

가장 모범적인 사례는 완주군.

완주군은 2011년 무궁화 대표도시 선포 이후 무궁화 보급과 선양 활동에 앞장서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무궁화테마식물원까지 조성했을 정도다. 이곳에는 무궁화 180여 종의 품종을 관람할 수 있다.

앞서 완주군은 30년 가까이 나라꽃 무궁화축제를 개최해왔지만 이번 무궁화의 날(8월8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무궁화 나눠주기행사로 대신해 나라사랑의 의미를 살렸다.

수원시도 수십 년 동안 나라꽃 무궁화 전국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전주시도 덕진공원 앞 신축 문화예술회관의 화단에 무궁화를 가꾸고 관리하며 나라 사랑 정신을 후손에 전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국가 차원의 무궁화 관련 법규조차 전무하다는 점이다.

국가 차원에서 애국가와 국기에 관한 규정은 마련해 운용하고 있지만 유독 국화(國花)에 대한 규정은 아예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 7월 관련법과 대통령령에 따라 국민의례규정을 제정,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뜻있는 시민들은 “수천 년을 함께 해온 ‘우리 민족의 꽃’ 무궁화가 해방된 나라에서 오랫동안 냉대받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무궁화동산을 만드는 것은 물론 관련 조례제정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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