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생 등교 중지했다가 갑작스럽게 철회된 내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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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생 등교 중지했다가 갑작스럽게 철회된 내막은?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0.07.15 14:22
  • 기사수정 2021-03-09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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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교육지원청./사진=투데이 군산 DB
군산교육지원청./사진=투데이 군산 DB

 

군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모든 학교의 학생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가 다시 취소된 내막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군산교육지원청은 14일 새벽에 문자를 통해 "군산지역 코로나 환자 발생으로 인하여 오늘 14일(화) 군산지역 모든 학생의 등교중지가 결정되었다. 교직원은 정상출근하되, 학생은 가정학습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군산교육지원청이 냈던 등교중지를 취소했다.

도교육청 코로나19 대책본부는 "군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으나 보건당국에 확인 결과, 등교중지 상황이 아니다"며 "유,초,중,고 모든 학교는 정상등교해 수업을 진행하시고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란다"고 알려왔다.

이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큰 혼란을 겪었다. SNS에서는 오락가락하는 교육당국의 결정에 불만 섞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무슨 내막이 있었을까.

<투데이 군산>이 15일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그 이유를 확인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강임준 시장이 박일관 교육장에게 전화를 걸어 군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그 심각함을 전해왔다는 것.

그러면서 강 시장이 먼저 학생들의 등교중지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교육장은 이 같은 요청을 받고 담당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등교 중지 결정을 지시했다.

교육장의 입장에서 시장의 이런 중대한 요청은 이미 보건당국과 논의한 뒤에 나온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 때부터 새벽시간까지 비상연락망을 가동시켜 각 학교장에게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해 줄 것을 전달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런 사실을 군산교육지원청이 14일 오전 6시쯤 전북도교육청에 보고하면서다.

먼저 등교 중지를 결정하고 각 학교장에게 이를 전달한 다음 마지막에서야 도교육청에 보고한 것이 문제가 됐다.

도 교육청은 군산교육지원청의 이 같은 결정에 "(학생 등교를 중지할 사안은)아니다. 최종적인 결정은 도교육청에서 판단해서 내린다. 빨리 원위치해야한다"고 하더라는 것.

또 다시 군산교육지원청은 비상연락망을 부랴부랴 꺼내 지역내 모든 학교 학생들의 등교 중지 결정 철회를 알려야 했다.

결국 교육당국간 원활한 소통의 부족 등으로 애꿎은 학부모와 학생들만 이른 아침부터 큰 혼선을 겪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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