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0만명 돌파 '배달의 명수'의 자신감, "‘배달의 민족’ 한판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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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0만명 돌파 '배달의 명수'의 자신감, "‘배달의 민족’ 한판 붙자"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07.08 16:31
  • 기사수정 2021-03-09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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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속 페달 ‘출시 4개월만’에 시민 약 42% 이용… 가맹점 입점 1020여 건 달성
가입자 수 10만2800명시대 활짝 … 총주문건수 11만여건 매출 26억4000여만원 실적 자랑
공룡 ‘배달의 민족’  대항 공공배달앱 성공적 안착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홍보하는 강임준 시장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홍보하는 강임준 시장/사진=군산시

 

군산시의 배달서비스 앱 ‘배달의 명수’가 거대공룡과 싸움을 걸어 전국적인 이목을 한꺼번에 받고 있다.

배달의 명수는 군산시가 운용하는 배달서비스 앱이다. 1970~80년대를 주름잡던 호남고교야구의 패자(霸者)로 잇단 9회 말 역전 우승으로 이름을 날린 군산상고의 별칭에서 따온 공공 배달서비스앱.

거대 공룡업체인 ‘배달의 민족’ 등을 상대로 경쟁하며 급성장, 일부 가게에서는 이들 배달 공룡업체보다 주문량이 많아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 공공배달서비스 앱의 출발은 힘겨운 지역경제 극복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소비경제진작을 고민하던 한 군산시청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배달의 명수가 전국적인 관심을 끈 것은 출시하고 나서 얼마 후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독점적인 지위를 악용, 일방적인 수수료 체계 변경으로 횡포를 일삼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식되면서부터다.

시는 본래 이런 횡포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군산지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적용을 고민하던 끝에 (한 민간업체의 도움을 받아)올 3월 중순 출시했다. 전국 최초로 ‘수수료 없는 공공 앱’이 등장한 것.

‘배달의 명수’ 출시 이후 일부 가게에서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 외국계 독점 민간 배달업체에 맞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는데 그 결과물은 대단했다.

여기에다 공공 어플을 통해 사업주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른바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발맞춰 사업주들의 자발적인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지역 소비경제의 모델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배달의 명수는 출시(3월13일) 이후 4개월 동안 가입자 10만 시대를 훌쩍 열었다.

가입자는 3월 말 1만8894명이었던 것이 △ 4월 말 9만135명 △ 5월 말 9만8655명 △ 6월 말 10만2128명 등으로 불과 4개월 만에 급성장했다. 지난 7일에는 10만2821명에 달했던 만큼 9월쯤이면 11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기간 가맹점은 1019개소에 달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운영 중 업체 832개소와 준비 중 187개소였다.

여기에 할인 혜택 가맹점 수는 할인쿠폰 105개소, 무료배송 178개소, 리뷰이벤트 129개소 등에 달했다. 물론 시행일인 3월13일에는 56개소에 불과했다.

이뿐 아니었다.

전체 주문 건수는 11만707건에 달했고 누적 매출액은 26억4100여만원에 이르는 등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중 이용 주문 종류별로 보면 상품권이 5만90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 4만5877건, 현금 5812건 등의 순이었다.

성장 동력은 코로나 19의 확산과 깊은 상관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약간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기점은 5월이었다. 사회적인 변화가 그 흐름을 주춤하게 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직접인 원인은 생활 속 거리 두기와 정부 재난지원금 배부, 각급 학교 개학 등으로 배달 주문이 30%가량 줄어들어 비상이 걸렸다. 외식문화 증가 등 외형적인 변화가 이어지면서 성장의 돌파구 모색이 새로운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아픔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한계를 드러낸 것은 아니다.

최근 전북도의회 차원에서 선도적인 한 도의원은 사업자와 소비자를 위한 군산 배달의 명수 ‘공공 앱’ 전북 확대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는가 하면 몇 달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벤치마킹을 위한 군산 방문 등으로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이에 소상공인지원과(과장 이종혁) 유통혁신계장 등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실적과 개선방안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고민과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가 본래 가맹점 수 1000개소에 도달할 경우 성장한계론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던 만큼 새로운 종목 확대에 방안 마련에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김형옥 유통혁신계장은 “배달의 명수가 앞으로도 전국적인 롤모델로 유효하려면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지금까지 운용방식에서 어느 정도 탈피, 새로운 종목 확대 적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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