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톤' 자금난 부도 위기…‘군산형 일자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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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톤' 자금난 부도 위기…‘군산형 일자리' 어쩌나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07.02 13:57
  • 기사수정 2020-07-03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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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업체 바이톤 자금난으로 부도위기 ‘위탁생산에 영향’
‘가동중단 향후 사업 재개 가능성 희박’ 외신보도
군산형일자리 좌초위기… 전북도 촉각 곤두세우며 파악
전문가들, 정확한 정보 파악 통해 종합대책 마련 주문
M-byte
M-byte

 

중국전기차업체인 바이톤(BYTON)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부도위기를 맞고 있어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명신의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신흥전기차업체 바이톤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직원 임금이 수개월간 체불되는 등 사실상 부도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바이톤과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명신에도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퓨처오토 데일리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바이톤은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직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최근 약 100명의 직원들이 난징본사에 몰려가 급여지급을 요구했다는 보도다.

바이톤은 2019년 9월 시리즈 C펀딩 라운드를 마감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청난 부채와 중국 전기차시장 보조금 삭감, 코로나 19 확산여파 등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어 경영정상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실제 바이톤은 이달부터 6개월간 회사 운영중단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불똥은 이 회사와 위탁계약을 맺은 명신과 군산지역사회로 튈 상황이다.

이에 따른 지역사회와 전북도가 기대하고 있는 군산형 일자리는 이륙하기도 전에 엄청난 시련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군산형 일자리의 한 축인 명신은 한국 지엠으로부터 인수한 군산공장에서 내년 4월께 바이튼의 전기차 M-Byte(엠-바이트)를 위탁 생산키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바이톤의 경영위기 여파가 지속될 경우 군산형 일자리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말 바이튼은 올해 첫 모델인 M-byte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올해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지만 향후 전망은 암울하다.

이후 바이튼은 M-byte 출시를 올해 중반까지 연기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현재 상황 파악에 이어 대응에 나선 상태다.

최근 도에 따르면 중국 바이튼 본사가 투자 자금의 압박을 받는 상황이고, 회사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확인됐다.

다만, 바이튼과 위탁계약을 체결한 명신에 대한 피해는 최소화 될 것이라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내년 명신에서 추진할 M-byte 생산과 관련한 전반적인 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것. 전북도는 중국 상황은 나빠졌지만, 오히려 명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문제는 전북도의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기반한데다 자동차업계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빈축을 받고 있다.

M-byte 생산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하고 있는데 바이톤의 조기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투자에 나선 명신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플랜 B를 세워 놓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거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근무한 고위인사는 “바이톤의 시스템에 맞춰 공장을 설계했는데 차질 등 사업 불투명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그 파장은 상상이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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