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호수· 바다’에서 뜻밖의 경험… 여행객에 ‘설렘’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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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호수· 바다’에서 뜻밖의 경험… 여행객에 ‘설렘’ 선사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10.30 11:00
  • 기사수정 2024-10-30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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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군산을 즐기는 공간들 ‘군산의 명산들’…푸른색과 단풍의 조화
청암산(금성산)· 월명산(석치산)· 오성산· 대각산(월영봉)
금강기맥 군산의 향도격인 ‘망해산’… 군산의 최고봉(230m)

군산은 다도해와 같은 고군산군도와 정겨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골목길, 구수하고 서민적인 맛집 등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도시다.

여기에 넓디 넓은 호남평야의 중심권에 위치한 강· 호수· 바다 등을 다양한 각도와 높이에서 볼수 있는 아름다운 산들이 있다.

이들 산에 오르면 느끼고, 즐기고 싶어하는 절경들이 다 있다.

게다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풍요한 고장이기도 하다.

군산은 여행자를 위한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하다.

만추에 바다와 호수, 강 등을 볼 수 있는 산들이 군산에 다수 있다. 물론 4계절마다 전혀 다른 매혹적인 자태를 자랑한다. 군산은 그야말로 매력덩어리다.

군산(群山)은 나지막하고 높이가 고만 고만한 산들이 무리 지어 둘러 쌓여있어 지역이름을 따왔다는 사실을 확인이라도 해줄 산들이 수두룩하다.

그런 곳이 청암산(금성산)· 월명산(석치산)· 망해산 및 오성산· 대각산(월영봉) 등이다.

산악 전문가들은 이 산들을 끼고 있는 호남정맥의 금남기맥(금남기맥은 금남정맥 왕사봉에서 군산 금강하구까지 약97km 구간을 말한다.)이어서 그렇다고들 한다.

이들 산을 구경하고 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맛의 고장, 감히 말을 붙이자면 군산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각종 회, 물메기탕, 짬뽕 등과 각종 음식들이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이니…

가을바다와 호수, 강들을 보고 싶으면 이들 산의 정상을 등정하면 군산의 최고 뷰포인트들이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군산에 바다- 호수- 강이 없다면 그래도 군산의 명성은 계속될까? 이들 공통분모라 할 수 있는 물이 없는 군산 즐기기, 상상이나 될까.

# 청암산(금성산)… 만경강(동진강)- 옥산저수지- 서해바다

청암산 가을 풍경/사진 출처=군산시
청암산 가을 풍경/사진 출처=군산시

옥산을 대표하는 공간이 청암산자락인데 그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 금성산. 그래봐야 해발 126m의 저산성 산지이다. 북쪽으로는 군산의 도심과 남으로는 평야와 내륙의 뜰과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현재 금성산은 군산시가 개설한 구불길의 5코스 중 물빛길의 시작점이다.

금성산에는 박지산성이 있어서 만경강을 이용해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는 곳으로 활용되기도 했단다.

이곳에는 군산저수지, 또는 옥산저수지로 불리는 과거 제2 수원지가 호수로 변해있다. 특히나 옥구읍 수산리· 상평리· 이곡리, 회현면의 금광리까지 펼쳐진 수산이곡 평야를 조망할 수 있다. 남쪽으로 청암산을 마주하고 있으며, 남서쪽으로 옥구읍 일대의 산지인 영병산지까지 가능하다.

이곳에서 조망이 가능한 곳은 만경강과 동진강, 서해바다인데 동진강은 상대적으로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을 정도다. 동진강은 그야말로 멀리서 아른거린다.

# 대각산(월영봉)… 만경강- 서해바다- 고군산군도의 최고전망대

대각산에서 본 고군산군도. / 사진=군산시 제공
대각산에서 본 고군산군도. / 사진=군산시 제공

새만금의 신시도 주차장에서 바다쪽으로 향하면 대각산(187m)이 있다.

대각산 전망대는 서남 방향으로 펼쳐진 고군산군도의 전경과 새만금 일원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라 할 수 있다. 주변의 신시도 국립자연휴양림이 이곳 천혜의 자연경관을 향유하고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오고 있다.

대각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월영봉(月影峰).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높은 이곳은 해발 198m로 신라 때부터 신치산으로 불렸으며, ‘신시도의 고운 단풍이 달빛 그림자와 함께 바다에 비친다’는 선유8경 중의 하나인 월영단풍(月影丹楓)으로도 유명하다.

# 월명산(석치산)… 금강- 월명호수 및 은파호수- 서해바다

월명공원에서 본 바다와 금란도. / 사진= 투군
월명공원에서 본 바다와 금란도. / 사진= 투군

소룡동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36m이다. 산 명칭에 대한 유래는 없지만 대동여지도와 1872년 지방지도를 포함한 거의 모든 고지도에서 화산 혹은 의송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지도에는 봉화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고려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정상부근에 봉수대가 있었기 때문이란다.

이곳 아래로는 호수와 함께 월명공원이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안식처이자 관광지로 봄에는 화려한 벚꽃과 동백꽃이 그리고 가을에는 단풍이 유명하다. 한편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함께 서대바다가 한 눈에 들어 오기도 한다.

# ‘군산의 최고봉’ 망해산과 오성산 … 금강- 인근 저수지들- 서해바다- 모악산

망해산.  / 사진=군산시 제공
망해산.  / 사진=군산시 제공

군산의 최고봉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나포의 망해산(望海山 230m). 산 이름도 범상치가 않고 무척 아름답다.

망해산 정상에 서면 서해와 금강이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이다. 서해 전망대이고 금강 전망대라할 수 있다.

인근의 오성산(227m)이 군산에서 두 번째 높은 산이다.

오성산에서 본 금강. / 사진= 군산시 제공
오성산에서 본 금강. / 사진= 군산시 제공

이곳에서 보면 금강과 만경강이 북부와 남부 시계를 이루고 서해로 흘러들며, 동쪽에서 남서방향으로 흐르는 탑천이 대야면에서 만경강에 합류한다.

군산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산으로, 다섯 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 서면 금강하굿둑 완공으로 조성된 금강호를 조망할 수 있다. 금강을 사이에 두고 충청남도 서천군이 정면에 보이고, 오른쪽으로 멀리 익산 미륵산, 전주 모악산까지 보인다.

오성산 봉수는 서쪽으로 옥구현 점방산에 응하고, 동쪽으로 함열현 소방봉에 응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오성산은 오성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지금까지도 다섯 노인의 무덤인 오성묘(五聖廟)가 남아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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