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 관광지 주변에 웬 납골당 들어선단 말여?”…주민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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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관광지 주변에 웬 납골당 들어선단 말여?”…주민들 발끈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9.30 13:27
  • 기사수정 2024-10-01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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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K추모공원, 최근 도시형납골당 건축허가 신청 건립 본격
항동마을 주민· 주변 토지주· S요양원, 반대서명 등 강력 반발
시, “관련 개발행위 놓고 도시계획위 상정 등 절차 밟을 방침”
성산면 항동마을 주민 등이 납골당 신축을 반대하는 서명에 이어 플래카드를 내걸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성산면 항동마을 주민 등이 납골당 신축을 반대하는 서명에 이어 플래카드를 내걸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최근 (재)K추모공원의 도시형 납골당을 건축허가 신청을 놓고 인근 주민과 토지주, 인근 요양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성산면 성덕리 일대에 들어설 ‘도시형 납골당’은 K추모공원측이 지역의 자랑인 금강호 관광지구와 가까운 곳에 문제의 시설을 건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시형 납골당이란 도시지역에 있는 건물(또는 실내) 안에 유골을 안치하는 새로운 형태다.

앞서 K추모공원측은 연초 전북특별자치도에 묘지관련 시설(봉안당) 운영을 위한 재단법인 인허가 신청을 마친 후 3월 말 재단설립인·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K추모공원측은 이달 초 이곳의 7,270㎡ 부지에 6,000~ 7,000기를 봉안할 수 있는 855㎡의 3층 규모 납골당을 건립하기 위해 군산시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성산면 성덕리 일대 납골당 건립 예정부지.
성산면 성덕리 일대 납골당 건립 예정부지.

시는 현재 관련부서 협의과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향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상정 시기는 연말이나 그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뒤늦게 안 성덕리 항동마을 주민과 납골당 사업지 주변 토지주, 인근 S요양원 등은 즉각 반대서명에 돌입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인근 주민 및 토지주· 요양원 등은 “이 납골당이 들어설 공간에는 우리 고장의 얼이 담긴 오성산과 아름다운 금강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매년 세계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전국적인 명소라는 점에서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들은 “이곳 주변은 전국체전 때마다 조정경기가 열리는 곳인데다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라 들고 “특히 수려한 수변환경 때문에 세계적인 가창오리떼들이 몰려오는 주요 서식지란 점에서 이 같은 혐오시설이 절대 들어와선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지역환경단체 등도 국내 3대철새군락지인데다 생태공원이 있는 금강변에 이런 시설이 들어선다면 엄청난 환경파괴는 물론 철새관광지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에 K추모공원측은 “전국의 도심형 납골당 30곳을 벤치마킹을 통해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형 납골당을 구상했다”고 전제한 뒤 “가족이나 친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추모할 수 있는 시설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 유사한 사업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사회환원차원에서 이 사업을 구상했다. 주변환경을 잘 가꿔 방문한 이들에게 휴식공원처럼 느껴지도록 함은 인근 주민 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련부서도 휴식공간이란 상징적인 환경 등을 고려, 주민 등의 강력한 반발에 향후 행정절차 추진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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