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하루 앞두고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서 선원 8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3명이 숨졌다.
16일 오전 7시42분쯤 십이동파도 남쪽 약 4㎞ 해상에서 충남 서천 선적 35톤급 근해안강망 '77대령호'가 전복됐다.
어선에는 한국인 2명을 비롯해 베트남 3명, 인도네시아 3명 등이 타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군산해경은 곧바로 현장에 경비함정 12척과 항공대 헬기 3대를 급파하고. 해군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또 중앙구조본부를 가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이날 오전 8시32분쯤 전복된 선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베트남 선원 1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7명은 선체 안에 갇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선체 위로 올라탄 구조대원들은 타격시험을 통해 선원들의 위치 등을 확인하고 수중수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사고 현장에는 강한 조류와 어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탓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8시42분쯤 뒤집힌 배에서 한국인 선장(53년생)과 기관장(71년생), 그리고 인도네시아 선원(80년생)등 3명을 구조했으나 의식이 없었다.
해경은 이어 9시10분쯤 선내 에어포켓에 있던 나머지 생존 선원 4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하지만 의식이 없어 연안구조정을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3명은 결국 숨졌다.
현재 해경은 생존한 선원들을 대상으로 선박 충돌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사고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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