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자전거 명품도시'를 표방하던 군산시의 최근 3년 간 공공자전거 평균 대여 수가 고작 하루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공공자전거 정책의 면밀한 검토와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산시의회 박경태 의원이 지난달 30일 제26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발언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공공자전거 10곳의 대여소 이용수는 모두 3만3,893건에 달한다.
이는 연 평균 1만1,298건 꼴이다. 군산의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10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한 곳 당 年1,129.8건을 대여한 셈이다.
이를 일(日) 평균으로 환산하면 한 곳 당 대여 건수가 고작 3건에 불과하다.
게다가 공공자전거 대여의 경우 은파호수공원과 금강생태습지공원, 선유도 보건지소, 백년광장 등 주요 관광지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공공자전거 대여가 저조한 이유는 대여와 반납이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한 탓에 킥보드에 비해 까다로운데다, 자전거도로 역시 열악하기 때문이다.
대여소명 | 2021년 | 2022년 | 2023년 |
백년광장 | 1,286 | 1,062 | 929 |
은파호수공원 주차장 | 4,215 | 2,314 | 2,423 |
금강생태습지공원 | 3,402 | 2,251 | 2,036 |
이마트 | 691 | 429 | 399 |
이성당 | 194 | 251 | 320 |
버스터미널 | 705 | 437 | 464 |
선유도보건지소 | 1,657 | 1,609 | 2,057 |
선유도항 | 15 | 225 | 348 |
은파풋살장 | 1,322 | 748 | 635 |
롯데마트 | 658 | 399 | 412 |
총 | 14,145 | 9,725 | 10,023 |
이런 가운데 시는 약 3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공자전거사업을 위탁·운영 중이지만 수리와 현장점검 및 안전교육 등 일부 사업에 치중돼 공공자전거 활성화에 기여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따라서 군산시 공공자전거 정책에 대한 토대부터 운영·관리의 전반적 사항을 검토하고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경태 의원은 "먼저 시는 공공자전거 명칭을 선정하고 용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대상이 도시 전체인지, 관광객 등 특정이용자 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운영은 결국 시민도 관광객도 외면하는 공공자전거 정책이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불편한 키오스크 대여방식을 QR코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스템으로 변경해야 한다"고도 했다.
시스템 변경은 기존 6,500만원 정도 소요되던 대여소 설치비를 200만원 이내로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대여소 신설 비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도로의 보완과 편의시설 확충, 인센티브 제공, '자전거 타는 날'과 같은 이용을 적극 유도하는 캠페인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내년부터 기존 '키오스크 대여방식'을 '모바일 QR 고도화 방식' 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 공공자전거 대여소도 은파호수공원 등 기존 10곳에서 군산역과 예술의 전당 등 5곳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