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가을 밤 산책 삼매경에 ‘푹’ 빠질 ‘군산 대표 4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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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가을 밤 산책 삼매경에 ‘푹’ 빠질 ‘군산 대표 4경’은?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9.10 14:51
  • 기사수정 2024-09-12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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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줄지어 밤거리 거닐 ‘은파호수- 월명호- 군산호- 금강호’
신선한 가을바람 맞으며 추석명절 동안 여독 풀 최고 보약은 ‘달맞이’
군산야경 ‘별천지’ 관광객 등에 손짓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한껏 느끼며 풀벌레가 가득한 밤에 가족과 함께 거닐어보자.

<투데이 군산>이 추석명절기간을 앞두고 지역내 가볼만한 낭만 가득한 야경명소 4곳을 선정해봤다.

귀향을 위한 긴 여독(旅毒)과 차례상 음식을 장만하느라 지치고 삭신 쑤시는 여성(며느리와 딸 등)들, 정에 겨워 술독에 빠진 주당들을 위한 힐링코스를 추천해본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밤 바람에 아름다운 군산야경을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산보해볼까요.‘

여느 군산시민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곳들이다.

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른 가을이지만 군산에도 ‘아름다운 호수 4인방’이 있다. 은파호수, 월명호수, 군산(청암)호수, 금강호가 그들이다.

# ‘빛의 향연’ 호수 으뜸 ‘은파호수공원의 야경’

은파호수공원
은파호수공원

군산 야경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은파호수공원.

반짝이는 물결이 파도친다는 뜻의 ‘은파’란 조어로 만들어진 지역대표 호수다.

이곳의 아름다움을 무슨 말로 다 형언할 수 있겠는가.

계절이면 계절, 밤낮을 따질 것없이 …

은파호수공원의 진면목은 낮보다 밤에 더욱 매혹적이다. 어느 지역보다 밤의 경치가 더 빛을 발한다는 공간이란 얘기다.

그중에서 은파호수공원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추석 명절 등 가을 밤 투어가 아닐까 싶다.

풀벌레의 노랫소리 삼아 밤길을 거닐면 물빛다리, 물빛다리, 광장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은 그야말로 장관 중 장관이다.

은파호수의 상징적인 공간이 물빛다리다.

2006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길이 370m와 폭 3m로 보도의 현수교로 야간에 특별한 조명을 연출, 야경의 하이라이트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수교 주탑과 물빛터널 30m는 그야말로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어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밤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이런 물빛다리에다 인근에 ‘별빛다리’도 있다.

2020년에는 별빛다리(1.1km)도 완공되어 은파호수공원 전체를 데크를 따라 걸으며 지친 마음과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이에 더해져 별빛다리는 마치 청사초롱이 밝혀진 깊은 용궁(龍宮)으로 들어가기 위한 무릉도원의 비밀 통로처럼 느껴진다. 조용한 곳을 거닐고 싶은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시민들에게는 멋진 코스라 할 수 있다.

# 군산월명공원과 월명호수

월명공원 단풍/사진=군산시
월명공원 단풍/사진=군산시

지난 달 월명공원이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됐다.

시는 산림청이 ‘삶 더하기 쉼은 도시숲’을 주제로 지역 경관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도시숲 916곳을 대상으로 접근성과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을 평가해 월명공원 도시숲 등 ‘아름다운 도시숲’ 50곳을 선정했다.

월명공원 도시숲은 폭염‧ 도시열섬‧ 미세먼지 등 기후 여건을 개선하는 기후변화 대응형 도시숲으로 선정됐다.

월명공원에서 본 금란도. / 사진= 투군
월명공원에서 본 금란도. / 사진= 투군

풍성한 녹음과 울창한 숲이 있는 자연 속 쉼터인 월명공원은 군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과 편백숲 산림욕장, 월명호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봄철 벚꽃이 필 무렵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대표 명소다.

이런 월명공원 속 월명호수는 그야말로 가을 밤, 달맞이 장소 중 최고 코스다.

이곳을 옛 선인들처럼 탑돌이 하듯 가족들과 함께 이 호수를 쉬엄쉬엄 돌면 그야말로 넉넉한 한가위의 추억이요, 즐거움이 아닐까.

# 군산호수(청암산 호수= 옛옥산수원지)

사진은 청암산 전경/사진=군산시
사진은 청암산 전경/사진=군산시

군산의 호수 가을 색은 군산(청암산)호수다. 청암산은 옥산면에 소재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이전 푸른산이란 의미의 취암(翠岩)산으로 불리었다가 일제강점기에 청암(靑岩)산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취암이란 말은 빨리하면 샘이란 말로 들려서 ‘샘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군산호수는 군산의 3대 호수 중 가장 많이 자연 생태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다양한 트래킹 코스가 있는데 우린 수변길의 일부를 걸었다. 호수를 마주한 입구에 가득한 억새풀 길부터 왕버드나무 군락지까지 걸었다가 되돌아오는 1시간 20분가량의 길이다.

이곳은 인근 초중고교의 봄과 가을의 소풍공간으로 주민들의 추억속에 남아 있어 더 안성마춤이다.

청암산 억새길은 군산호수 제방 내에 조성된 억새 숲을 따라 400m 구간에 마사토 포장과 산책길 경계 로프, 배수불량 해결을 통한 건식 맨발 걷기길을 조성했다.

시는 3곳의 맨발 걷기길 조성을 통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다양한 자연풍경을 담을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맨발걷기 길이 조성돼 대표적인 힐링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금강호의 야경… 강과 바다의 합작품인 ‘금강하둣둑’의 다른 이름

금강하굿둑/사진=군산시
금강하굿둑/사진=군산시

 

금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연안도로 산책로의 야경도 물빛과 달빛(별빛)으로 영롱하다. 물론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어야겠지만…

밤이면 아름다운 조명이 늘어와 이 일대를 수놓아 강인지, 바다인지도 구분조차 묘한 공간을 연출한다.

동그란 띠와 같은 곳을 향해 걷다보면 밤이면 군산과 장항읍내가 아름다운 불빛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양지역의 불빛은 서울 등 대도시의 불빛 띠처럼 보여 마치 하나의 군장(群長)도시이자. 양지역의 미래 모습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원도심에서 성산면 성덕리까지 수 킬로미터를 따라가면 호수아닌 호수가 금강호다. 정확한 이름은 금강하굿둑.

1990년 하굿둑이 완공된 후 금강하굿둑과 금강변을 찾는 많은 시민을 위하여 관광지를 조성했다. 이름하여 금강호 관광지다.

또한, 금강에서 철새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금강호 관광지에는 수변공원, 채만식 문학관, 옛 철새조망대, 구불길의 1코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강호 관광지는 군산시의 중요한 관광자원 가운데 하나다.

군산의 야간명소에서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만끽하면서 밤 나들이 즐거움에 푹 빠지면 명절과 일상에서 지친 몸의 활력이 되살아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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