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새만금에 바다 아닌 육상 김양식 재배단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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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새만금에 바다 아닌 육상 김양식 재배단지 추진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7.10 14:38
  • 기사수정 2024-07-11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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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내년 연구· 개발 착수… 새만금수산식품가공종합단지 조성
새만금스마트수산가공단지 조성… 육상용 종자 개발· 테스트 등 공모절차
풀무원 등 선도식품업계, 기술확보와 해조류스마트팜단지 입주에 사활
새만금수산식품수출가공종합단지 내에 들어설 새만금스마트수산가공단지 건물 조감도. / 사진= 군산시 제공
새만금수산식품수출가공종합단지 내에 들어설 새만금스마트수산가공단지 건물 조감도. / 사진= 군산시 제공

조만간 새만금에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김양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해수부와 전북도, 군산시 등은 엄청난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 재해가 빈발함에 따라 ‘육상 김 양식재배’를 위한 연구· 개발에 본격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착수키로 하고, 5년간 350억원 규모의 관련 예산을 신청했다는 것. 예산안을 심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김 육상 R&D에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기재부와 국회 심의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육상 김양식 재배단지는 13만㎡규모의 새만금수산식품수출가공종합단지(이하 새만금식품수출가공단지).

얼마 전, 풀무원 등 10여개사가 이곳에 입주를 위한 공모 등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고 일부 선도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시험재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분야의 선도기업은 풀무원.

풀무원은 2021년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시작해 이듬해 전라북도 등과 김 양식 공동연구를 진행,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일부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육상 김양식 재배 수조/ 사진=군산시
육상 김양식 재배 수조/ 사진=군산시

이에 이 회사는 새만금식품수출가공단지 내 약 1만㎡ 부지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육상 김 양식재배에 성공한 만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바다가 아닌 육상 김 재배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극심한 기후변화 때문.

최근 55년간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이 약 1.36도 상승하며 양식산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엔 여름철 이상 고수온과 겨울철 저수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1년 중 김의 성육 시기 수온인 5∼15도 범위 일수가 현재 연간 150일 내외에서 2100년에는 대부분 해역에서 100일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김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육상에서 사계절 연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육상 양식의 최대 장점은 갯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해상 양식에 비해 100배가량 높다는데 있다.

이에 따라 육상의 버려진 양식장 등을 활용해 육상에서 잘 자랄 수 있는 김 종자를 개발하고 양식을 테스트할 방침이다.

하지만 육상 김양식이 일반화되는데 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당장 정부의 연말 공모절차와 시험연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다 대단위 재배 성공과 같은 절대적인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적어도 우리 식탁에서 이같은 김을 맛보기까지는 1~ 2년 가량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도 식품업체들은 김 육상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풀무원은 2021년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시작해 이듬해 전라북도 등과 김 양식 공동연구를 진행, 큰 수조 안에서 김을 재배하고 수확해 일부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풀무원은 이렇게 육상 양식으로 수확한 물김을 활용한 메뉴를 지난 5월 비건 레스토랑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전북연고기업인 대상도 지난해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 연구를 시작하는 등 투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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