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가 군산해경 선유도출장소 신축부지를 선유2구에서 선유3구로 이전할 것을 건의했다.
시의회는 4일 제2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경봉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같은 건의안을 찬성 22명, 기권 1명으로 채택했다.
그동안 한 의원 혼자서 군산해경 부지 이전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해오던 것이 이제는 의회 차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 같은 건의안이 시의회 차원에서 채택된 데에는 최근 군산해경이 선유2구(선유도리 476 외) 일대에 선유도출장소 신축 공사를 착공한 것이 시작점이다.
기존 선유도출장소 규모는 대지 145㎡, 건축면적 60.13㎡였으나 이전부지는 대지 340㎡, 연면적 136㎡로 약 2.3배 늘었다.
부지 소유주는 군산시다.
하지만 현 신축공사 부지는 고군산 진이 있던 자리로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머물던 곳으로 유명하기에 자칫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선유2구는 유람선사 외에 주민소유 선박도 거의 없으며,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워 출장소 위치로 부적합하다고 봤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선유 2구 현 부지에 군산해경 선유도 출장소 신축공사를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회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5월13일 주민들은 군산해경을 상대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앞으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해경 선유도 출장소 이전 부지 적정성 문제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시의회는 선규2구에 신축하기 보단 어선 등의 입출항이 잦고 각종 해양사고 시 즉각적인 출동 등의 조치가 쉬운 선유3구로 부지를 이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한경봉 의원은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 선박 출·입항 신고관리 및 각종 해양사고 초동조치, 고군산 진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보존을 위해 어느 곳이 선유도출장소의 입지로 적합한 지 군산해경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