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 숨어 계시기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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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님 숨어 계시기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6.07 12:02
  • 기사수정 2024-06-0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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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간호대 학생과 대학 간 내홍…교수노조 등 '학생 표현 자유 침해' 규탄 성명 발표
간호대측 "노조 주장은 사실무근"
군산간호대학교 전경/사진=투군DB
군산간호대 전경/사진=투군DB

군산 간호대학 교수노조와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군산간호대 지부가 간호대를 상대로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 침해 등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놨다.

두 노조는 최근 언론에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공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간호대 학생 일동으로 '총장님, 숨어 계시기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학생은 개·돼지가 아니고, 이 학교의 주인이다'란 현수막 2개가 대학 밖에 내걸렸다. 

이는 총장의 학교운영방식에 문제를 지적하고, 학생의 요구사항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것에 대한 항의라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학 측은 '총장님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란 현수막으로 맞대응했다는 것이다.

학생들과 대학 간 갈등의 골이 어느 정도인 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제공=간호대 교수노동조합
사진 제공=간호대 교수노동조합
사진제공=간호대 교수노동조합
사진제공=간호대 교수노동조합

현재 총학생회는 △학생 전체 간담회를 '경암관(학교건물 이름)' 강당에서 개최 △총장의 정체와 지금까지 업무내역 상세 공개 △총장은 교내 총장실에서 근무할 것 △현수막으로 게시한 기숙사 보수공사계획 구체적 설명 △학생 표현의 자유 억압하는 교학처 검열 체제 없앨 것 △학생 커뮤니티에 잠복한 교수와 교직원들 색출 등 6가지를 대학측에 요구 중이다. 

이런 가운데 두 노조는 "대학측이 학생회 현수막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학생을 총장 집무실로 데려가 위협과 압박감을 느끼게 한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암묵적인 협박을 받았고, 더 심한 협박과 불이익을 당할까 두렵습니다'라며 교수와 교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두 노조가 학생들의 용기 앞에 부끄러운 마음에 학교 정상화가 실현되도록 학생들을 적극 보호하고 행동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는 것이다. 

두 노조는 "총장은 학생들 표현의 자유 활동을 보장할 것"과 "학생들에게 가해진 위협과 입막음을 시도하고 방해한 행위 일체를 조사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총학생회가 성명서에서 총장에게 요구한 사항을 즉시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호대 교수노조가 '도대체 총장님은 어디 계실까요"란 현수막을 내걸자 바로 그 밑에 '총장님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란 현수막이 걸렸다/사진=간호대 교수노동조합 제공
간호대 교수노조가 '도대체 총장님은 어디 계실까요"란 현수막을 내걸자 바로 그 밑에 '총장님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란 현수막이 걸렸다/사진=간호대 교수노동조합 제공

간호대측 한 관계자는 <투데이 군산>과의 통화에서 "노조가 주장하는 것은 모두 사실무근이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먼저 "학교측이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노조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총장님께)협박을 당했다 하면 왜 교직원에게 부탁하냐"며 "경찰서로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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