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장기요양기관들의 탄원…"어르신들 물건처럼 사고파는 현실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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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장기요양기관들의 탄원…"어르신들 물건처럼 사고파는 현실 개탄"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4.06.03 10:27
  • 기사수정 2024-06-04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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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캡쳐
탄원서 캡쳐

군산시 장기요양기관 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대형 장기요양기관 군산 진출에 따른 지역 장기요양기관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3일 언론에 배포한 탄원서를 통해 "서울에 본사를 둔 대규모 펀드자본 투자시설 업체가 군산시에 장기요양기관 지정을 신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합회가 이 같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대규모 금융자본 시설이 군산에 들어설 경우 지역 노인복지사업의 붕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인원수가 보장된 지역 노인 장기요양시설을 단기간에 도시지역위주로 시설을 인수하면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연합회는 내다봤다. 

연합회는 "시설을 인수하면서 계약 전과 후 시설의 어르신 수에 따라 권리금이 달라지는데 이는 어르신을 물건처럼 사고파는 명백한 증거"라며 "복지대상자가 상업적 거래에 이용 당하고 있는 개탄스러운 현실이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연합회는 "일부에선 자율경쟁시대에 대형업체와 경쟁하는 것은 필연적이며, 이런 경쟁구도가 서비스질 상승을 가져온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서비스질은 기관과 어르신, 그 보호자와의 친밀한 관계와 지역 내 타 기관과의 공평하고 건전한 경쟁관계에서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시말해 지역장기요양기관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서비스질이 높아지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규모 자본업체 진출로 인한 생존 경쟁 심화로 지역기관들의 존폐여부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불안정한 상황에서 과연 서비스질에 힘쓸 수 있는 지 묻고 싶다"며 "이런 업체와 윈윈하는 상생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단호하게 반대했다. 

이어 "소규모 센터들이 폐업하게 되면 대형업체는 더욱 몸집을 키울 것이고, 결국에 남은 센터도 힘겹게 겨우 버텨내고 결국에는 문닫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연합회는 탄원서 마지막에 "노인장기요양시설의 허가권자인 시가 지역의 장기요양기관이 생계를 위협받지 않고, 지역노인복지에 힘쓸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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