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벚꽃축제의 재발견 上] "상춘객 유치 일등공신 벚꽃 활용가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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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벚꽃축제의 재발견 上] "상춘객 유치 일등공신 벚꽃 활용가치 높여야"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4.04.02 10:43
  • 기사수정 2024-04-0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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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대 벚꽃군락지’ 위상 관광자원 다시 디자인 고민할 때
2010년까지 벚꽃축제 명맥 … 시, 가을축제로 중심이동 후 포기
옛 전군벚꽃길 100리도 재보식해야… 한단계 빠른 홍보전략도
월명경기장 벚꽃/사진 출처=군산시
월명경기장 벚꽃/사진 출처=군산시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정영욱 '투데이 군산' 대표

군산은 매년 4월 초·중순이면 그야말로 벚꽃천지다.

경남에 진해군항제의 벚꽃이 있다면 전북에는 군산의 벚꽃군락지가 전국적인 명물 중 하나다.

매년 이 시기에 월명공원에 올라서면 서해와 금강, 군산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4월을 맞아 월명공원을 걷다 보면 곳곳에는 큰 벚꽃나무군(群)과 개나리 군락지들이 멋진 색의 하모니를 이뤄 군산의 봄 내음은 절정, 그 자체다.

군산의 산야는 각종 꽃들이 계절들을 수놓지만 그중 백미는 봄철의 벚꽃 만개 때다.

겨울의 동백, 봄철이면 벚꽃· 개나리· 철쭉, 여름의 각종 꽃들, 가을이면 온천하를 노란색으로 물들인 듯한 단풍들로 수놓곤 한다.

그 대표적인 명소가 월명공원 벚꽃의 군락지(벚꽃길)와 은파벚꽃터널, 월명종합경기장 내 벚꽃군락지이다. 이에 <투데이군산>은 두차례에 걸쳐 봄축제의 개최해야 할 당위성(지역벚꽃명소의 위상과 축제 경쟁력, 축제의 콘텐츠 개발 등)을 다루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군산의 4월은 산과 공원, 거리가 온통 벚꽃나무로 뒤덮여 있어 상춘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며 그 향기와 추억 속으로 깊게 빨려들어간다.

벚꽃개화시기는 매년 종잡을 수 없을 정도라 오락가락한다. 이번 군산의 벚꽃 개화절정은 7~ 10일 전후로 예상된다.

이런 멋진 공간들 때문에 군산의 벚꽃 명소는 ‘전국 6대 벚꽃 군락지’라 손꼽히고 있다.

시민 중 50· 6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군산벚꽃축제에 대한 향수는 거의 ‘소울잔치’라 할만큼 강렬했지 않았나…

하지만 군산에는 어느새 봄과 꽃을 대표하는 축제가 사라지기 일보직전에 놓였다. 이미 벚꽃축제는 과거형으로 전락했고 전국적인 봄축제에서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지경이다.

최근에는 일부 언론사에서 개최하는 행사와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만 이 시기에 열려 축제란 말조차 민망힐 정도다.

일부 지역의 푸드트럭 운영조차 일부 강경론에 밀려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놓여버렸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시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3월부터 4월에는 전국은 그야말로 ‘꽃축제’요, ‘꽃축제 전쟁’이랄 만큼 다른 지자체들은 행사를 통해 상축객들을 손짓하고 있기에 더욱 아쉬움만 가득하다.

# 작년 한햇동안 1,100개 이상 개최… 벚꽂축제만 50여곳 열려

그러면 전국의 축제는 얼마나 될까.

일부 언론에 보도를 살펴보면 이렇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100개 이상의 지역 축제가 개최되고 있고 이를 위해 9,000억원에 가까운 국비, 지방비 등의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지역축제 간 경쟁이 치열하고 유사한 콘텐츠의 축제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는 얘기이다.

단적인 예로 봄이 되면 전국적으로 50개가 넘는 벚꽃 축제가 유사한 형태로 열린다.

비슷 비슷한 콘텐츠, 뻔한 프로그램, 미숙한 축제 운영 등으로 인해 실패한 축제는 해당 지역에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막고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작은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는 경험이 지역의 축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특징없는 레퍼토리만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형국이다.

최고 벚꽃도시라는 찬사를 받은 군산은 어떤가.

# 쇠락 일보직전의 군산벚꽂축제의 흑역사

이상기온 등으로 일부 지역에선 ‘벚꽃없는 벚꽃축제’란 비난 속에 군산도 어느새 고심 끝에 손절한 상태다.

이미 지역 축제 이름에서 ‘벚꽃’이 사라지거나 아예 없어진 경우도 적지 않다.

그중에 꽃자원의 활용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은 군산은 소리소문없이 벚꽃축제든지, 다른 이름으로 치러진 행사조차 용도폐기된 지 오래다.

수십년간 ‘벚꽃 100리길’로 유명한 군산시의 경우 개화 예측 시기가 어려운 이유 등으로 2010년 전후 벚꽃축제를 폐지해버렸다. 이웃 김제시도 2008년부터 진행해 온 ‘모악산 벚꽃축제’를 2014년부터 ‘모악산 축제’로 이름을 변경하기까지 했다.

기후위기가 현실화될수록 매년 ‘벚꽃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진 것은 사실이다.

벚꽃없는 벚꽃축제’가 열리는 이유는 이상고온 등으로 벚꽃의 개화 및 절정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란다.

그렇다고 군산시민들만 벚꽃 축제없이 지내는 것이 합당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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