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의 현황과 과제 上] 2024년까지 전기차 22만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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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의 현황과 과제 上] 2024년까지 전기차 22만대 생산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05.26 10:10
  • 기사수정 2021-03-09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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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 2024년까지 22만대 생산… 내년 4월부터 군산 양산
‘중국의 테슬라’ 바이톤 옛 지엠 군산공장서 위탁 생산체제 구축
시설 리모델링 통한 연말 신규 채용 계획
지난해 9월 명신과의 투자협약 체결식
지난해 9월 명신과의 투자협약 체결식/사진=전북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이후 지역경제의 상황은 심각, 그 자체다.

군산시는 물론 지역상공업계, 시민 등은 그동안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명신이 지난해 6월 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재편을 통해 지역산업에 상당한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으로 변하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바로 그것.

이에 군산 전기차시대를 열겠다고 뛰고 있는 ㈜명신과 관련된 각종 보도를 비롯한 코로나 사태에 따른 영향, 바이톤의 M-Byte의 생산, 모빌리티 블록체인 기업인 엠블과 양해각서, 새로운 과제 등 두 차례(상, 하)에 걸쳐 다뤄보고자 한다.

# 명신, 2550억 투자, 내년부터 5만대 위탁생산

명신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한 과거 지엠 군산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바꿔 친환경 자동차시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명신은 인수비용과 시설투자비 등 모두 2550억원을 투자, 내년부터 5만대를 위탁생산하는 것을 시작해서 오는 2024년에는 22만대를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자리도 900여명을 고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초기 투입인력을 제외하고는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명신은 위탁생산 SUV, 세단 등은 물론 상용트럭, 파생차, 버스 등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해외 OEM의 전기차 모델을 CKD(부품 전체를 수출하여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형태로 위탁생산, 점차적으로 한국산 부품의 대체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

여기에서 생산된 전기차종을 해외보다 국내에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명신은 과거 지엠 군산공장의 내연기관 시설을 전면 교체해서 전기차 생산시설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 물론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어 계획한 양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이를 테면 코로나 19에 따른 시장 상황 변화와 그 여파, 군산형 일자리 윤곽 등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기에 더욱 그렇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은 내부 속사정과 전기차의 배터리 문제 등 때문. 특히 배터리 문제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기차업체 바이톤과 국내회사 간 계약(생산)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신산업은 1982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강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급속 냉각해 형상을 뜨는 ‘핫스탬핑공법’으로 각종 차량용 외장부품을 양산하는 회사다. MS오토텍, ㈜심원, 심원개발, 심원테크 등 그룹 계열사들과 구축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현대 기아차, 테슬라 등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 명신, 자금조달 어쩌나 … 해석 ‘제각각’

한국지엠 군산공장 인수 이후 명신에 대한 회의감은 자금력에서 비롯됐다. 현대기아그룹의 협력업체인 이 회사가 독자적인 행보가 가능 하느냐와 완성차를 만들 능력을 갖췄느냐는 그동안 자동차전문가와 지역상공인들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최근의 상황은 더욱 부채질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지난 13일 자동차부품업체 명신에 투자키로 한 결정을 철회해버린 것이다.

당초 이 회사는 명신에 1200억원 가량 투자키로 하고 실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 진척이 됐던 투자 작업이 돌연 중단됐는데 우선주 방식의 투자조건을 놓고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게 최근 보도내용이다.

향후 재추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서 4월 말에도 갑작스런 일들이 쏟아졌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장에 가치를 높여 신뢰를 얻겠다는 취지로 보여 진다. 신뢰의 기본 틀은 자금력 제고로 집약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명신산업이 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했다. MS오토텍 후계자인 이태규 대표를 대신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등 인사쇄신도 있었다.

유가시장 증권 입성을 앞두고 사전에 조직을 정비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는 얘기도 있다.

이는 액면분할과 CEO교체는 기업공개(IPO)에 앞서 실시한 일종의 정지작업으로 볼 수 있다.

명신산업은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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