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5천 만원 짜리 고군산 2층 관광버스 5년 만에 700만원 등 헐값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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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5천 만원 짜리 고군산 2층 관광버스 5년 만에 700만원 등 헐값 매각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11.29 13:44
  • 기사수정 2023-12-08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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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버스/사진=군산시
2층버스/사진=군산시

군산시가 대 당 4억5,000만원에 구입한 관광용 2층 버스를 헐값에 팔아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고군산 2층 버스 두 대를 버스업체 두 곳에 매각했다. 이 가운데 버스 상태에 따라 1대는 700만원, 또 다른 1대는 2,400만원에 팔렸다. 

이는 버스 구입 가격 대 당 4억5,000만원의 각각 1.5%와 5.3%의 수준이다. 시가 2018년 2월 독일산 버스 두 대를 구입한 지 불과 5년 만에 이 같은 헐 값에 판 셈이다. 

시가 2층 버스를 도내 처음으로 도입한 것은 고군산 연결도로 개통에 맞춰 관광활성화 도모와 섬 주민 교통편의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2층 버스는 1층에 12석, 2층에 59석과 휠체어 대기공간인 접이식 좌석 2개까지 모두 73석이다.  

하지만 시의 기대와는 달리 갈수록 이용객이 줄어드는데 반해 유류비와 유지보수비는 늘어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70명으로 연간 수익이 7,00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에 유지비는 수익의 5배가 넘는 3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1년 전 버스 운행이 멈춰섰다. 

시는 그동안 시내버스 감축과 노선변화를 통해 수익구조 개선에 나섰으나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결국 두 대 합쳐 3,100만원이라는 헐값에 판 것이다. 

이 때문에 시의회 행정감사를 통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의원들은 "사전에 치밀하지 못한 경제성 검증과 예상 문제점에 대한 검토, 부실한 관리 등으로 2층 버스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매각됐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사례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시측은 "적자폭이 매우 크고 수입 차량이다 보니 고장 발생 시 부품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예산낭비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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