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 수수료 유료화 '만지작'…부정여론 우려에 市 심사숙고
상태바
'배·명' 수수료 유료화 '만지작'…부정여론 우려에 市 심사숙고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11.21 14:20
  • 기사수정 2023-11-22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사진=군산시
자료사진/사진=군산시

전국 최초의 공공배달앱인 '배달의 명수가' 중개 수수료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럴 경우 적 잖은 논란이 일 가능성이 커 시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배달의 명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수수료 유료화 등 변화가 절실하다는 내외부 의견에 따라 수수료 유료화 방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 

중개수수료의 경우 '배달의 민족' 등 민간앱은 가맹점에 6.8~27%까지 부과하고 있으나, 그동안 '배달의 명수'는 수수료 부담이 없어 가장 큰 경쟁 요소였다. 

하지만 '배달의 명수'의 이용자들이 급격히 줄면서 경쟁력이 예전만 같지 않자 수수료 유료화 카드를 시가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투데이 군산>이 군산시로부터 파악한 '배달의 명수' 연도별 매출 현황에 따르면 2021년 90억6,300만원에 달하던 매출액이 작년에는 72억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10월 말 기준 매출액은 44억9,800만원에 머물고 있다. 

주문 건수 역시  △2021년 36만2,476건 △2022년 27만5,682건 △2023년(10월말) 16만4,219건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주문건수 중 60% 이상 차지하는 상품권의 경우도 △2021년 22만4,292건 △2022년 19만3,546건 △2023년(10월말) 12만3,584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다만 시는 '배달의 명수' 수수료 유료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칫 무리하게 수수료 유료화를 추진할 경우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높은 수수료를 받는 민간앱에 맞서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만든 '배달의 명수'가 시장 진출 불과 몇 년 만에 수수료를 받게 되면 여론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또 시가 낮은 인지도와 편의성을 극복하지 못한 채 '배달의 명수'가 설 자리를 잃게 되자 그 부담을 소상공인 등에게 고스란히 지게한다는 비판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이럴 경우 가맹점 대거 이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는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 공론화를 통해 유료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 이후에 수수료 유료화를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수수료 유료화 등 '배달의 명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고, 현재 검토 중인 것도 맞다"며 "다만 유료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료화할 경우 수수료는 '배달의 명수'에 재투자해 공격적이고 친소비자 정책을 실현하는데 사용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10월 말 기준 '배달의 명수' 가맹점 수는 1,763곳, 가입자 수는 14만2,129명에 달한다.

지난 2020년 3월13일 첫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누계 주문 건수는 110만514건, 누계 매출액은 280억3,700만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