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차 법정 문화도시 공모사업이 정부의 기조변화로 예고도 없이 중단되면서 난감하던 군산시가 이름을 바꾼 새로운 문화도시조성사업인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21일 군산시는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공모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차별적 도시브랜드 창출로 도시의 경제적 발전과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화도시와 인근 도시와의 연계, 네트워킹 강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의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당초 권역별 7곳을 지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예비문화도시들의 반발로 권역별 2곳 내외 모두 13곳으로 확대 지정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권역별로는 광역시권, 경기권, 충청권, 강원권, 경상권, 전라권은 각 2곳이며, 제주권은 1곳이다.
선정된 도시에는 내년 1년 간 준비기간을 거쳐 3년 간 최대 200억 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을 지원한다.
전라권의 경우 기존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군산과 전남 광양을 비롯해 여수·순천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오는 11월 14일까지 전북도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평가를 실시해 12월 중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을 최종 지정 발표하게 된다.
이화숙 군산문화도시센터장은 “군산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공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21년 12월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작년 본도시 지정에서 탈락했다.
그런 뒤 올해 문화도시 본도시 지정 재도전(제5차 문화도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제5차 문화도시사업비가 최종 삭감되면서 심사가 갑자기 중단됐다.
이러다보니 본도시 심사를 앞둔 군산 등 16곳 예비문화도시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해졌다.
제5차 문화도시 지정은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되어온 사업인데 16곳 예비도시들이 정당하게 심사받을 수 있는 기회를 사전 예고도 없이 박탈당한 것이다.
이에 16곳 예비문화도시들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7곳 지정과 별개로 16곳의 예비문화도시 만의 평가를 통해 6곳을 추가로 지정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왔다.
결국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기존 7곳에서 권역별 2곳 내외 모두 13곳으로 확대 지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