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수제 맥주 부산물이 강정으로 탈바꿈…70대 할매들의 '맥아박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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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수제 맥주 부산물이 강정으로 탈바꿈…70대 할매들의 '맥아박 강정'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9.15 10:17
  • 기사수정 2023-09-19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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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맥아 박강정'
'할매 맥아 박강정'/사진=군산시

군산 수제 맥주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맥아 부산물을 활용한 '맥아박강정'이 70대 할머니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째보선창협동조합의 '할매 맥아박강정'이 바로 그 것. 

'할매 맥아박강정'의 탄생은 작년 비어포트 인근의 터새로이 지원센터에서 일흔을 넘긴 할머니 3~4명이 직접 강정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마을공동체 수익 창출 방안으로 할머니들의 웰빙 강정 간식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로 하면서 째보선창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째보선창 협동조합은 작년 전북 최초로 마을기업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할머니들의 강정 손맛은 금세 지역의 소비자들의 귀에 전해졌다. 주문이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들은 아주 작은 양만 만들어 내다팔았다. 그날 그날 들어오는 주문 양 만큼 만 만들다 보니 신선도가 큰 장점이었다. 소비자들은 강정이 눅눅하지 않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째보선창협동조합 권남균 대표(좌측 첫번째)와 '할매 맥아박강정' 70대 할머니 주인공들/사진=군산시 제공
째보선창협동조합 권남균 대표(좌측 첫번째)와 '할매 맥아박강정' 70대 할머니 주인공들/사진=군산시 제공

'할매 맥아박강정'은 수제맥주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맥아 부산물(맥아박)을 활용해 6가지 잡곡을 섞어 만든 게 특징이다.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수제 맥주 부산물의 활용도가 이젠 강정으로까지 변신한 것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수익을 올리기 보단 할머니들의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기에 가격이 쌀 수 밖에 없다. 4봉지에 1만원이다.   

'할매 맥아박강정'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창조 한마당'행사에도 참여했다. 지난 13일 천안시에서 열린 이 행사에 박화자 할머니가 직접 참여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할매 맥아박강정' 시식과 판매를 곁들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

째보선창 협동조합 권남균 대표는 “동네에 7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는데, 협동조합을 만든 이후 마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지역에 활력도 돋고, 자신감도 얻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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