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안 記者의 '군산 야구 100년사'] 혼란기 ‘해방정국’에도 활발했던 군산의 야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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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안 記者의 '군산 야구 100년사'] 혼란기 ‘해방정국’에도 활발했던 군산의 야구②
  • 조종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승인 2020.05.11 08:35
  • 기사수정 2022-01-1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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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제2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장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사진출처=군산야구 100년사
자유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제2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장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사진출처=군산야구 100년사

 

1946년 10월,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발족을 앞두고 개최되어 '조선올림픽대회'로 불리기도 했던 제27회 전국체육대회에 군산상업학교 야구팀이 출전하여 경남중에 6-7로 아깝게 졌다.

28회·29회 대회는 군산중학교, 30회·32회 대회는 군산팀(일반부)이 참가하였다. (제31회 전국체육대회는 한국전쟁으로 열리지 못했음)

1947년 7월 3일,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조선야구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전국지구대표 야구 쟁패전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군산, 대전, 광주 등 7개 도시 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회 목적은 조선 야구의 향상 발전과 지역 간 친목을 다지기 위함이었다.

군산팀은 이 대회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였다.

당시 언론들은 “역전의 맹장(군산팀)은 그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노련한 전술과 단련된 기술을 다 하여 경기에 임하겠지만, 신진들의 왕성한 패기와 부풀어 오르는 투지를 무기 삼아 우승을 목표로 노장팀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일찍이 전북의 강호로 지명되는 군산팀의 선전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관중들도 군산팀에게 많은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아깝게도 1회전에서 부산팀에게 1-9로 대패한다.

당시 군산팀 진용은 장준식(단장), 김□연(감독), 황 동(주장), 최문보·양태수(투수), 이완동·한완섭·김태준(포수), 황 동·홍철표(일루수), 양태수(이루수), 김진봉(삼루수), 김수운·김수한(유격수), 한명수(좌익수), 김수한·전익배(중견수), 김암천(우익수) 등이었다.

제2회 월계기쟁탈 전국도시대항 야구대회가 1947년 8월 7일~13일 <자유신문사> 주최로 전국 각지에서 10개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군산, 전주, 목포, 마산)팀이 출전한 가운데 서울운동장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 대회 우승은 인천이 차지하였고, 1회 대회(1946)에 이어 2회 대회에도 참가한 군산팀은 2회전에서 부산팀에게 0-15로 완패하였다.

1948년 군산체육회는 <군산민보>와 공동으로 호남도시대항 및 중등야구 쟁패전을 시내 공설운동장에서 5일 동안 개최하였다.

4개 도시팀과 4개 중등팀이 참가하여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열전을 펼친 결과 도시팀은 대전, 중등팀은 군산중학이 우승하였다.

당시 군산중학 야구단은 황 동(감독), 정윤기(매니저), 이상래(부장), 구한섭(주장) 외 선수 최명보, 김우철, 노재옥, 조상기, 이순철, 최문길, 이상래, 최동현, 홍종팔, 조성현 등으로 짜여있었다.

1948년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세계만방에 선포한 해이자,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우고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역사적인 해였다.

조선체육회는 그해 9월 3일 종로청년회(YMCA) 강당에서 임시 평의회를 열고 개정된 헌장에 따라 명칭을 ‘대한체육회’로 개칭한다. 대한민국 국호를 따른 것이었다.

이어 체육회 산하 경기단체도 ‘조선’에서 ‘대한’으로 개명을 의결한다. 이후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은 모든 행사에 ‘한국’ 또는 ‘대한’을 붙여 개최하였다.

군산체육회는 1949년 6월 12일 군산 야구계 공로자 ‘양태보 추도 야구대회’를 군산중학교 야구장에서 개최한다.

군산 부청, 조선운수주식회사(丸星·마루보시) 군산지점,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대한통운 전신) 군산지점, 군산중학교 등 4개 직장팀과 군산·이리(익산)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조선운수와 군산중학이 공동우승, 도시는 군산팀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군산중학교 야구팀은 1949년 군산체육회가 개최한 8·15경축 야구대회(시내 학교와 직장팀 다수 참가)에서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해 8월 15일은 1910년 군산이 전라북도에서 가장 먼저 부(府)로 승격되었다가 시(市)로 개칭된 날이었다.

군산시는 1995년 옥구군(沃溝郡)과 통합하여 오늘에 이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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