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과 건축&삶] 옥상정원 조성과 녹색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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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과 건축&삶] 옥상정원 조성과 녹색도시
  • 투데이 군산
  • 승인 2020.05.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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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부세종종합청사 옥상정원. 길이 3.6㎞, 면적 7만9194㎡에 달한다. /출처=뉴스1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정부세종종합청사 옥상정원. 길이 3.6㎞, 면적 7만9194㎡에 달한다. /출처=뉴스1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은 요즘 잠시 지나가는 듯 한 봄과 가을 그리고 길게 자리하는 여름과 겨울로 나뉜 듯 하다.

각종 꽃들이 만발하는 봄인가 싶더니 어느 덧 30도를 넘나드는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하여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도시의 열섬(heat island)현상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도시의 열섬현상은 도시의 발달로 질적위주보다는 양적위주로 급속하게 팽창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대표적인 환경문제중 하나다.

이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의 배출과 고밀한 토지이용을 야기시키면서 자연상태의 지표면이 인위적으로 변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겠으나 일부 해소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냉기의 원천이 되는 녹지공간의 조성과 수공간 그리고 바람길을 확보하는 일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도시는 건축물, 도로, open space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건축물과 그 건축물이 위치하고 있는 대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고 도로, 광장, 공원과 하천등의 open space가 나머지를 점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건축물의 옥상이란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어떤 곳은 옥상을 깔끔하게 가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하지만 대부분은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버려진 공간이다.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공간에 녹화를 통한 휴게 및 작은 공원으로 조성한다면 이는 지표면이 아닌 곳에 녹지공간를 부가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만일 도시의 모든 건물의 옥상을 녹화할 수 있다면 그 도시는 도로를 제외하고 입체적인 녹색숲으로 탈바꿈하여 건강한 도시의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옥상공원의 역사적 기원은 대체적으로 신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시의 성곽에 축조된 공중정원(Hanging garden)이 그 효시라 할 수 있다.

공중정원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공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높이 솟아 있는 즉, 지구라트에 연속된 계단식 테라스에 수목을 심어 만든 옥상 정원으로 유프라테스 강물을 끌어올려 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의 발달과 팽창은 고밀한 토지이용을 야기시키면서 인공지반이 발생하였고 건축물이 고층화하는 추세에 따라 이에 부합되는 보다 효율적이며 기능을 가진 공간을 부여하려는 도시적, 건축적 맥락에서 옥상조경은 발생하게 되었다.

건축물의 옥상에 녹화를 통해 조성되는 옥상공원은 도시열섬화 현상을 완화하고 도심속 생물서식공간의 확보를 통한 생태네트워크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냉난방에너지 절감, 대기질 개선 및 건축물의 보호효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사람들의 휴게장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요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청사 디자인 과정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친환경 생태학적 지역특성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공공청사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 주거용 건축물의 경우 대부분 공사비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지하에 형성하고 지상공간 대부분에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택지개발지구에 있어서 지붕의 형태를 미관만을 고려하여 경사지붕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다양하게 조성할 수 있는 옥상공간에 대하여 다소의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공공건축물에서만 옥상녹화에 관심을 갖을게 아니라 건축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건축물에 대해서도 옥상녹화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과 녹화기준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지역에 어울리는 생태형도시를 만들어 도시의 열섬화를 저감하여 자연과 어울어지는 녹색도시 공간을 우리의 자랑스런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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