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80대 기초수급자가 건넨 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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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려운 이웃 위해 써 달라"…80대 기초수급자가 건넨 70만원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5.30 09:03
  • 기사수정 2023-05-31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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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자신 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70만원을 내놔 주목을 끌고 있다. 

구암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A씨는 지난 26일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이 같은 성금과 편지가 담긴 봉투를 건넸다. 

특히 그는 하얀 편지 봉투 겉에 삐뚤빼둘 글씨체로 '복지사님 지금까지 도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작은 금액이지만 집식구에게 하시듯 어려운 분들에게 써주세요'라고 적었다.  

홀로 살고 있는 그가 이 같은 성금을 선뜻 내놓은 것은 그동안 받은 사랑과 도움을 갚고 싶어서다. 

그는 “사별한 부인이 많이 아프고 생계가 막막할 때 긴급생계비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등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게 돼 감사했다"며 "더 어려운 분들께 그 마음을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 뿐만 아니라 작년에 배우자 장례를 치른 후 남은 금액의 일부를 고인의 뜻에 따라 백미 10kg 70포대로 기부하기도 했다.

진미영 구암동장은 “기부자의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탁받은 성금은 구암동 취약계층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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