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 D·C 이전 투표, 학생과 학부모 약 70% 찬성?…인근 주민 반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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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 D·C 이전 투표, 학생과 학부모 약 70% 찬성?…인근 주민 반발 예고
  • 신수철 기자
  • 승인 2023.05.26 15:20
  • 기사수정 2023-06-0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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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촌동 디오션시태 내 이전을 권고받은 군산남중
조촌동 디오션시태 내 이전을 권고받은 군산남중

조촌동 디오션시티 내 남중 이전 및 신설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찬반 투표 결과 약 70%가 찬성했다고 군산교육지원청이 공개했다. 

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박경희)은 "지난 24일과 25일 남중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참여자 수 1,077명 중 70.7%인 761명이 이전·신설에 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교육지원청은 학생과 학부모 각각의 전체 대상자 수와 투표 참여자수, 찬성자 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자칫 찬반투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두고 논란이 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남중을 조촌동 디오션시티 내 이전·신설하는 계획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앞서 군산교육거버넌스위원회는 지난 3일 회의를 열어 디오션시티내 학교 이전 및 신설 대상학교로 남중을 권고한 바 있다. 

교육지원청이 이 같이 추진하고 나선 것은 디오션시티, 신역세권 등 동북부 지역 공동주택 개발로 인한 유입학생 증가로 이 지역 중학생 원거리 통학문제가 심화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지원청은 지난 2021년 10월에 '군산시 중학교군 학생배치계획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을 통해 서부권 중학교 중 한 곳을 이전 및 신설을 추진해왔다.

남중이 예정대로 이전하고 나면 상일고 부지와 연계해 미래진로직업체험관, AR·VR스포츠센터, 유아(숲)놀이터, 실내 클레이밍 등 대규모 문화체험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청사진만 제시됐을 뿐 구체적인 유치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박경희 교육장은 “군산시 중학생들의 배치 및 통학문제 해소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남중 학생과 학부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이전·신설에 따른 준비를 철저히 해 2027년 3월 이전·신설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중 이전 추진을 놓고 지역주민들의 적 잖은 반발도 예견되고 있다. 

교육지원청이 인근 지역 주민의 의견은 충분하게 수렴하지 않은 채 학생과 학부모 만을 대상으로 찬반을 물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남중 이전이 학생과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만의 문제가 아닌 인근 지역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교육지원청은 이 지역 시의원도 알지 못한 주민 설명회를 두 차례 가진 뒤 추가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일부 주민 자치위원 반대로 열지 못했다.

시의원을 지낸 한 인사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고 추진하는 남중 이전에 반대한다"며 "빠른 시일 안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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