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 편백나무 등 오랜 가뭄 탓 3년 만에 90% 말라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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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편백나무 등 오랜 가뭄 탓 3년 만에 90% 말라죽었다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05.29 06:49
  • 기사수정 2023-05-30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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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가로수 고사. / 사진= 독자제보
어청도 가로수 고사. / 사진= 독자제보

최근 수년동안 계속된 장기가뭄 등 때문에 어청도 조림수들이 대부분 말라죽고 있으나 손을 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편백과 후박, 상수리나무 등 비교적 활착력이 높은 나무들이 심은지 3년만에 거의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계속된 가뭄 등으로 피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산사태 등 산림재해 예방과 경관 증진을 위해 어청도 주변 도로와 인근 야산 등에 2020년에 편백과 후박, 상수리나무 , 황칠나무 등 총 4종 2만여 그루를 심었다.

이곳에 식재된 수종별 현황을 보면 편백 1민3,800그루, 후박나무 215그루, 상수리 6,000그루, 황칠나무 765그루 등 총 2만780그루에 달한다.

수년동안 계속된 장기가뭄과 토양 및 생태 등 환경적인 문제가 고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거리가 멀어 육지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아 사후관리를 하기 어려운 것도 큰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청도 가로수. / 사진= 독자제보
어청도 가로수. / 사진= 독자제보

제보한 방문객과 주민들은 “장기적인 가뭄사태가 원인인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사후관리가 더욱 안돼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한 방문객은 “섬지역 특성을 고려한 수종 선택이 이뤄졌는지도 문제”라 들고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해서 어청도 황폐화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식재된 수종들이 가뭄과 폭염에 노출돼 고사피해는 더욱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어청도지역의 특성상 바람이 강한데다 육지와 생육여건이 달라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고사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적지 않다.

말라비틀어진 어청도 가로수와 황량한 야산. / 사진= 독자제보
말라비틀어진 어청도 가로수와 황량한 야산. / 사진= 독자제보

제보된 촬영한 사진을 본 조경업자는 “상당 부분이 생육상태는 심각, 그 자체다. 지금이라도 조림수 관리에 나서야 한다”면서 나무를 바로 세우는 데 힘써야한다”며 “나무는 심는 것보다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림도 문제지만 최근 수일동안 계속된 대형산불 때문에 어청도 자연환경의 황폐화를 어떻게 개선할지는 더욱 문제라는 점에서 군산시의 조림 로드맵이 아쉬운 실정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어청도의 토양적인 상태가 육지와 크게 달라 고민이 많다”고 전제한 뒤 “

최대한 빨리 현장방문 등을 통해 피해규모 파악과 재조림 등 대책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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