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상일고(이하 상고)가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서전을 화끈한 타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콜드승으로 장식했다.
군산상고는 27일 경주베이스볼파크 2구장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경기 평택 라온고에 8회 12-2로 승리했다.
교명 변경 후 메이저대회 첫 승리며, 그 것도 콜드게임 승이다.
4회초 상고가 선취점을 냈다.
상고는 2사2루의 상황에서 9번 김종후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1번 박찬우의 시원한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더 보태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라온고의 추격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상고 선발투수 정민성이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무사 2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정민성이 침착하게 좌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내야수 실책으로 1점을 아쉽게 헌납했다.
6회에도 라온고는 1점을 더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상고의 저력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7회초 선두타자부터 두 개의 볼넷을 연속으로 얻어낸 상고는 무사 1,2루에서 4번 강민제의 투수 앞 희생 번트로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더니 5번 이재훈의 2루타로 주자 일소 2점을 올리면서 승부의 추가 다시 기울어졌다.
상고는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4사구 4개 등을 얻어내면서 한 이닝에 무려 6점을 쓸어담았다.
상고는 8회에도 무사 2루의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차곡차곡 4점을 더 보태 멀찌감치 달아났다.
승리투수가 된 정민성은 6회(투구수 86개)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6이닝 동안 25타자를 상대로 안타 3개와 4사구 2개 만을 내주고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한편 상고는 이달 31일 오후 5시 경주 베이스볼파크 1구장서 대전고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