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신영그룹과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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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신영그룹과 협상 결렬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3.03.22 08:54
  • 기사수정 2023-03-23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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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영그룹 우협 선정한 유암코, 21일 우협 선정 취소 통보
중간정산에 이어 부동산시장 경색 등 원인… 신영 인수 능력 한계
향후 상황 인수시장은 불투명
페이퍼코리아/사진=투데이 군산 DB
페이퍼코리아/사진=투데이 군산 DB

<속보>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추진하던 향토기업 페이퍼코리아 매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신영그룹 측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인수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 유암코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야할 상황이지만 중간정산문제와 부동산시장 경색 등으로 향후에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21일 페이퍼코리아는 공시를 통해 회사의 최대주주인 ‘유암코 기업리바운스제7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대농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하고 이를 대농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농은 1953년 설립된 섬유업체다. 신영그룹은 2004년 산은캐피탈과 함께 대농을 인수한 뒤 2006년에 최대주주에 올랐다.

유암코는 지난 9월 페이퍼코리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대농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6개월 간 이어진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대농컨소시엄과 인수문제가 지지부진하게 장기 표류되면서 사실상 결렬이 예고된 상태였다.

대농컨소시엄이 인수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인수문제의 장기화와 쟁점이던 중간정산문제에 대한 부담, 냉각된 부동산시장 등도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신영그룹이 회사 규모가 큰 페이퍼코리아를 인수하기에는 당초 무리였다는 분석도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나돌았다.

대농 측과 유암코는 페이퍼코리아의 구주와 전환사채(CB), 대여금 등을 포함한 총 거래가를 3,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됐지만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1944년 설립된 향토기업 페이퍼코리아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지 회사로 군산과 충북 청주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포장· 신문용지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포장용지 분야 약 62%의 점유율(2021년 기준) 1위로 현대백화점, 스타벅스 등이 주요 납품처다.

한편 유암코는 지난 2017년 페이퍼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 뒤 군산공장 이전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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